“‘심판 금메달’ 따겠다”
“‘심판 금메달’ 따겠다”
  • 임명진
  • 승인 2012.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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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유도 심판 뽑힌 전영천씨
“선수시절 못다한 꿈, 심판돼서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어 기쁩니다.”

경상대학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전영천(51·유도 7단)씨가 오는 27일 개막하는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유도 심판을 맡게 돼 화제다.

현재 전북 고창군청 감독을 맡고 있는 전영천씨는 마산에서 태어나 전북체고와 용인대를 졸업한 뒤 국가대표 선수까지 지냈다. 하지만 전 감독의 유도 인생은 감독과 국제대회 심판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그의 심판 이력은 1988년 국내 1급 심판 자격을 따면서 시작됐다. 이후 24년 동안 전세계에서 열린 50여 대회에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올림픽 심판의 자리에 서게 됐다. 전 감독은 A급 대회인 월드컵, 그랑프리, 그랜드슬램, 마스터즈,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결승전 주심에 나서 랭킹 점수를 확보했고, 오심이 없었던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심판위원들이 매 경기 비디오 분석을 통해 오심을 잡아내는데 전 감독은 단 한 차례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 명상을 자주한다는 전 감독은 “올림픽은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최고의 무대라 여겨진다. 선수로서 이루지 못한 꿈을 심판으로 이루어 더 없이 기쁘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위해 한치의 치우침이 없는 공정한 판정으로서 ‘심판 금메달’을 획득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감독은 2009년 고창군청 유도팀 감독을 맡아 창단 3년만에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 은메달 2, 동메달 2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고창군청 감독 이외에도 전북유도회 전무이사ㆍ심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경상대 대학원 체육학과(스포츠심리학 전공)에 입학해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전문 유도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국제유도연맹 심판위원회는 아시아 지역 6명 중 한국에 한 명을 배정, 500여 명의 쟁쟁한 한국내 심판들이 올림픽 심판으로 선정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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