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찬 의원 불출마 선언·타 의원 비리 폭로
도내 시·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령군의회 김규찬 의원(무소속)이 의장선거를 하루 앞두고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고 동료 의원의 비리를 폭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김 의원은 제6대 의령군의회 후반기 의장선출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군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후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의장의 지위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한 진정한 지역일꾼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초 의장출마와 관련한 후보등록은 물론 공식입장 표명과 기자회견을 한 바는 없었다. 하지만 3선 의원으로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후반기 의장후보로 등장, 역시 3선의원인 J의원과 경쟁구도로 대립각을 세워 왔다.
김 의원은 이날 의장선출을 놓고 “전체 10명의 의원 중 통합진보당 1명, 자신을 포함한 무속 2명 등 3명을 제외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치러지는 의장선거에서 자신이 낙선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상대 후보측과 전반기 의장단을 겨냥, 약속을 위반했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당초 전반기 의장단이 향후 후반기 의장선출과 관련해 모정의 약속이 있었다고 그가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건설공사 수주 등과 관련, 도덕성이 결여된 의원 등이 의장단 선거에 출마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처사인 만큼 동료의원에 대한 ‘특혜공사 의혹’ 이나 ‘뇌물수수 의혹’ 등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며 수사기관이나 감사원이 한 치의 의혹도 없는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해당 의원측은 1개 지역구 전체 30~40건에 달하는 공사 중 2000만원 이하 수의계약 8건을 수주한 것은 타 업체와 비슷한 수준으로 특혜시비는 있을 수도 없으며 더욱이 의장선거 담합 운운하는 것은 사실이 아님은 물론 전혀 근거도 없는 사안을 왜곡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한편 의령군의회는 3일 오전 제195회 임시회를 열고 단일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전춘원 의원에 대한 후반기 의장선출을 위한 찬반 투표를 실시, 과반 이상의 찬성을 획득할 경우 임기 2년의 신임 의장에 선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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