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극심한 가뭄으로 농산물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고, 집세 상승률도 높아 서민의 체감 물가는 여전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6월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
이런 물가 상승폭은 2009년 10월의 2.0%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3.1%에서 3월에는 2.6%로 낮아지고서4월과 5월엔 각각 2.5%로 떨어졌다.
올 상반기 평균 상승률은 2.7%로, 지난해 말 정부가 전망한 3.3%보다 낮았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1.5% 오르고 전달보다는0.3%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6월보다 1.4%, 지난달보다는 0.1% 각각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오르고 전월보다는 0.1%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6월보다 11.0% 급등했으나 전월 대비 5.0% 내리며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신선어개(어류와 조개류)는 3.9%, 신선채소는 19.8%, 신선과실은 11.0% 각각 올랐으나 기타신선식품은 4.9%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에 미친 부분별 기여도를 보면 공업제품(0.98%포인트)이 가장 컸고, 서비스(0.64%포인트), 농축수산물(0.46%포인트), 전기ㆍ수도ㆍ가스(0.20%포인트) 순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공업제품(-0.09%포인트), 농축수산물(-0.08%포인트)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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