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의장단, 진해 출신 눈에 띄네
창원시의회 의장단, 진해 출신 눈에 띄네
  • 이은수
  • 승인 2012.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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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보직 8개 중 4개 차지…청사 결정 영향 미칠지 관심
창원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결과, 캐스팅 보트를 쥔 진해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져 통합시 청사입지 등 주요현안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 진해 출신 의원들은 무소속 김성일(이·자은·덕산·풍호)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된 것을 비롯해 균형발전위원장에 장병운(웅천·웅동1·2) 의원, 환경문화위원장에는 조준택(중앙·태평·충무·여좌)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는 정우서(태백·경화·병암·석동) 의원이 당선되며, 전체 8개 보직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4개 자리를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반면 마산은 도시건설위원장에 황일두(교방·노산·합포·산호) 의원이 되며, 겨우 한자리를 확보하는데 그쳐 후반기 주도권 상실 등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창원시의회 의원숫자는 창원 21명, 마산 21명, 진해 13명 순이다. 당초 의장단에 창원 3자리 마산 3자리 진해 2자리가 예상됐다.

마산 출신 한 의원은 “의원 숫자를 봐도 8개 자리 중 최소 3자리는 가져왔어야 했는데, 서로 장자리를 차지하겠다며 밥그릇 싸움을 하며 분열을 자초했다”며 “앞으로 창원과 진해의 관계가 견고해진다면 청사나 야구장 등 빅3 어느 하나 쉽게 가져오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뿐만아니라 창원시의회는 도시건설위원회를 희망한 박삼동 의원의 상임위원회 배정을 둘러싸고 조정하는 대신 표결을 해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마산출신의 박 의원은 “전반기에 상임위원회 자리를 양보해 이번에는 희망하는 상임위에 배정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인의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다른 위원회에 배정했다”며 반발했다. 마산출신 손태화 의원은 “상임위 배정을 놓고 표대결까지 가는 상황이 와서는 안된다”며 “의장이 직권으로 조율을 하도록 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결국 표대결로 가서 박 의원은 환경문화위원회에 배정됐다. 또한 부의장 선거 과정에서도 조율에 실패하며 4대1의 치열한 경쟁을 벌여 의원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한 의원은 “사전에 약속을 했으면서도 신의를 저버렸다”고 비난했고, 이에 다른 의원은 “의장 선거는 몰라도 부의장 선거까지 특정후보를 정하고 미는 행태는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배종천 의장은 “그간 청사들 둘러싼 갈등과 반목으로 3개시 통합 정신에 역행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화합하고 상생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신바람나는 의회를 만들겠다. 사안에 대해 잘 의논해서 창원시가 반석위에 놓일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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