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원거리 통학 부담없앤 '구담학사'
농촌 원거리 통학 부담없앤 '구담학사'
  • 이웅재
  • 승인 201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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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교육 다리놓기]경남 기숙형 고교 탐방 <4>사천 용남고
▲사진설명=학력향상 프로그램 중 원어민 프리토킹 학습 장면.

 

사천시 용남고등학교(교장 전문기)가 운영하는 ‘구담학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다. ‘학생이 원하는 만큼 공부할 수 있도록 모든 선생님들이 지원한다’는 구담학사에 ‘작지만 강하고 경쟁력 있는 명품 교육’을 추구하는 용남고의 미래가 보인다. 용남고는 2011년 기숙사를 건립하고, 설립자 최동수 선생의 호와 이순신 장군의 9가지 덕목을 융합해 ‘구담학사’라 명명했다. 미래인재 육성의 전당 ‘구담학사’는 용남인의 자부심이다.

▲‘비상 용남인’의 둥지 ‘구담학사’

용남고등학교는 총 41억 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연건축면적 2371㎡ 규모의 기숙사 구담학사를 2011년 준공했다. 구담학사는 134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과 관리실, 장애우실, 게스트룸, 세탁실, 샤워실, 열람실, 멀티휴계실, 옥외휴계실, 멀티학습실 등 복합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담학사는 가정과 학교의 교육을 조화시켜 다양한 특기를 계발하고, 지역의 특성을 살린 전인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의 교육력을 선도하며, 지덕체를 겸비한 21세기 인재육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잠재력을 계발하는 창의학습 프로그램과 인성함양을 위한 체험학습 프로그램, 주체성을 길러주는 자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인 1운동으로 합기도와 요가를 도입했으며, 문학·생태체험 등 테마형 기행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특히, 용남고는 원거리 통학 등 농촌지역학교의 불리한 교육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시설로 ‘구담학사’를 손꼽으며 올인하고 있다. 관내 중3년생 대상 입학설명회도 이의 연장선 이다.

▲영글어 가는 ‘용남의 꿈’

‘작지만 강하고 경쟁력 있는 명품 교육’을 다짐하는 용남의 꿈이 ‘구담학사’를 중심으로 영글어 가고 있다. 올해 전국모의고사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인 것은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

용남고 비상의 발판인 구담학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교사의 집중화’를 들수 있다. 모든 교사들이 구담학사에 촛점을 맞추고, 열정을 쏟아 붓는다. 이러한 노력은 구담학사를 넘어 구담학관의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전교생 면학분위기 상승의 결실을 가져왔다. 구담학관은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는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곳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전 교사의 사감화’다. 다양한 연령층에 교과 과목도 제각각인 교사들이 기숙사 사감을 맡아 관리하면서 학생과의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고,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needs)를 충족하는 상담이 가능해 졌다. 다양한 방식의 훈육과 상담은 교사들이 자부하는 ‘학교폭력 없는 용남고’의 배경이자 미래 성장의 든든한 자산이다.

전문기 교장은 “올해 전국모의고사에서 (우리학교가)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모집 당시(중3 졸업생) 중위권 학생이 본교에서 상위권 성적을 거뒀다는데 의미가 크다. 구담학사 첫 입사생인 2학년이 3학년 되는 내년부터는 더욱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전 교장은 “남·녀학생들이 한 건물에서 생활한다는 것에 학부모들이 매우 불안해 한다”며 “별도의 생활관이 마련된다면 보다 양질의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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