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연극인들의 끼 엿본다
예비 연극인들의 끼 엿본다
  • 여선동
  • 승인 201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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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청소년연극제 9~14일 함안서 개최
제16회 경상남도 청소년연극제가 ‘Together, 함께’ 라는 제목으로 9일부터 14일까지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사)한국연극협회 경상남도지회와 경남도가 주최하고 (사)한국연극협회 함안지부와 함안군이 주관하는 이번 연극제는 연극을 통해 청소년의 심성을 순화시키고 희곡문학의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도내 시, 군을 대표하는 6개 고등학교 학생들의 풋풋함과 열정이 녹아있는 작품들이 연극제 기간동안 매일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관객을 찾아간다.

공연 첫날인 9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김해여고의 ‘말벗’이 무대에 오른다. 숨가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내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말벗을 찾기 위해 말벗센터를 만든 유진이 그 곳에서 사람들과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며 정체성을 찾고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10일 상연되는 김해 삼방고의 ‘고딩만의 세상’은 한 학교 고3학생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아이들이 받는 성적 스트레스, 부모님들의 억압, 학교폭력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는 따뜻한 우정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11일 마산 태봉고의 ‘있는 그대로’는 청소년의 성을 다루고 있다. 형주와 소이 커플이 300일을 기념하여 친구들과 떠난 1박 2일의 야영을 계기로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다소 무거운 주제를 솔직하게 풀어간다.

12일 창원 명지여고의 ‘꼴찌들이 떳다’는 실업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초라한 성적 때문에 비주류로 찍혀 있지만 학벌 위주의 경쟁 속에서 넘어져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일어나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3일 진해여고의 ‘또랑’은 장애를 가진 언니 정순과 동생 정님의 자매애를 다룬 작품이다. 또랑에 놀면서 서로에게 따뜻한 사랑을 느끼는 정님과 정순 자매의 모습은 컴퓨터와 휴대폰으로 소통하며 가족간에도 소통이 단절된 요즘 학생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할 것이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마산 무학여고의 ‘내일은 맑음’이 무대에 오른다. 순간적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실수를 저지른 청소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아직 꿈 많은 아이들이 ‘포기’라는 단어보다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떠올리며 꿋꿋한 삶을 펼쳐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천영훈 운영 위원장은 청소년들의 고민과 꿈을 담은 작품이 많이 공연되는 만큼 학생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청소년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과 경연공연 등을 담은 폐막식이 14일 오후 5시 30분 대공연장에서 개최되면 이를 끝으로 연극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함안/여선동기자 sundong@gnnews.co.kr

사진=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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