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물금신도시 지하차도 갈등
양산 물금신도시 지하차도 갈등
  • 손인준
  • 승인 2012.07.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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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주민 "마을 고립 상가영업 피해 막대"
양산시 물금신도시 개발지 인근 주민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마을 앞 지하차도 건설 강행에 반발해 공사를 저지하고 나섰다.

 8일 물금읍 서남, 황전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LH가 양산부산대병원~황전아파트 구간에 추진하는 지하차도 공사로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며 지난 2일부터 현장에 천막을 치고 농성하며 공사를 저지하고 있다. 마을 앞에 들어설 지하차도는 길이 695m, 너비 18.4m로 180억원이 투입돼 내년말 완공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우선 LH가 주민설명회 조차 없이 공사를 슬그머니 시작한 데 분개했다. 주민들은 LH가 철저하게 비밀리에 추진하다가 주민들이 반발하자 지난달 18일에야 한차례 설명회를 열었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지하차도가 생기면 물금쪽에서 좌회전해 마을로 진입하는 길이 없어져 사실상 마을이 고립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지하차도 개설로 주변 상가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다고 걱정했다.

 서남마을 이장인 정갑수 대책위원장은 "신도시 곳곳에 연결도로가 개설되면 이 지역 교통량이 크게 줄어 지하차도는 막대한 돈만 들인 채 쓸모없는 애물단지가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LH가 불필요한 곳에 지하차도를 설치해 국민세금을 낭비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마을 150가구, 500여 명의 주민은 지하차도 건설을 백지화해 달라며 각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LH는 지하차도 건설은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백지화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공사로 인한 이 일대 상가의 영업손실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산시는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조사해 LH측에 개선방안을 직접 전달키로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데다 LH 측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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