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행연습이 한창이다.
병사들은 부모님을 만날 것이란
설렘에 경례구호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드디어 면회시간
똑같은 군복에 검게 탄 얼굴이
하나같이 아들 같아서
두리번거리며 아들이름을 부른다.
아들을 찾은 어머니는
보자마자 아들을 부둥켜안고 울고
묵묵히 달아준다.
가져간 음식을 나누면서
아들은 말한다.
어머니·아버지가 계셔야 할 자리에
함께해 주신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아들도 언젠가는 부모의 둥지에서
벗어나 퇴소하듯 제 갈 길을
찾아가겠지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해져 왔다.
/문화기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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