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시장개방이 기회 될 수 있다
블루베리 시장개방이 기회 될 수 있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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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천미건 (경남도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
북미대륙에서는 오래전부터 살아왔던 인디언들이 야생 블루베리를 수천 년에 걸쳐 채집, 이용해 왔다. 과실을 생식하거나 건조시켜 겨울에 보존식품으로 이용했다. 17세기에 미국 북동부 지역에 영국으로부터 넘어온 이주민들이 야생식물의 채집과 보존방법을 배워 살아남을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광범위하게 자생하고 있던 블루베리였다.

우리나라에 블루베리가 최초로 도입된 시기는 1960년대로 원예시험장에서 새로운 과종이 들어왔으나 그 당시에는 재배기술 부족으로 실패했고, 그 후에는 재배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최근에 블루베리가 기능성 과수로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2000년대 들어와 일부 농가에 의해 상업적 재배가 시작됐다. 2007년에는 블루베리 과원이 전국적으로 만들어졌고, 2011년에는 전국이 1082ha, 경남은 58ha로 블루베리의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가별 재배동향은 2006년 FAO통계에 따르면 미국이 2만4634ha로 11만 1585톤을 생산하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가 되고 있으며, 캐나다는 5200ha에 이른다. 블루베리 수출은 약 15국가에서 이루어지는데 캐나다가 5만8000톤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미국이 3만8000톤이 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폴란드, 스웨덴에서 주로 이루어지고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유일하게 140톤을 수출하고 있다. 수입은 미국이 약 6만 6000톤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고, 이어 캐나다가 2만3000톤으로 이들 두 국가가 수출과 수입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1760톤, 중국 300톤의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블루베리는 의학적으로 시력회복과 증진, 혈소판의 응고와 억제, 항산화 작용, 치매예방, 파킨스병 예방, 혈당강하 등의 기능성이 밝혀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국민보건을 위해 섭취를 권장할 정도다. 우리나라에선 시작단계로 아직은 초보적 수준이지만 산학연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고소득 작목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으며 생산과소비가 많은 일본으로 수출도 가능하다.

미국 오래건산 블루베리 수입이 허용된 시점에서 오래건주 정부나 농민도 생과의 한국시장 공략이 가격면이나 선도면에서 만만치 않을 것이다. 블루베리 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전략적 사고를 중심으로 준비해야 한다. 수입생과를 막아내고 우리의 블루베리를 건강한 로컬푸드로 소비자들이 우선 선택하기 위해서는 수확농가에서는 고품질 블루베리 수확량을 늘려 품질경쟁에서 앞서야하며, 지역별 특화전략만이 부가가치가 높은 한국의 블루베리 농업을 만들어 줄 것이며 수입개방 시대를 대비하는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또한 블루베리의 한국화와 생활화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즉 우리나라의 고유 음식문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먹거리가 개발되어야 하고 우리의 경우 음식한류 즉 한국 식탁과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천미건/경남농업기술원 지방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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