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非朴주자들 잇따라 경선 불참 선언
새누리 非朴주자들 잇따라 경선 불참 선언
  • 김응삼
  • 승인 2012.07.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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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이재오 의원 등…경선 흥행에 빨간 불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몽준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 등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주자들이 9일 잇따라 경선 불참 선언으로 경선흥행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경선흥행이 꼭 대선승리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박근혜 추대' 분위기 속에 맥빠진 경선으로 흐를 경우 국민적 관심이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특히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에 이어 김두관 전 경남지사까지 가세하며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경선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터라 새누리당의 고민이 적지 않다.

경선운동 시기도 새누리당 경선(8월20일)은 8월 런던 올림픽이 겹쳐 아무래도 국민적 관심이 덜할 수밖에 없는 반면, 민주당은 올림픽 이후인 9월 23일 경선을 치른다.

특히 민주당은 당내 후보 선출 후 야권의 유력 장외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단일화라는 또 하나의 빅 이벤트도 남겨놓고 있고, 새누리당의 경선은 이미 정해져 있다면 민주당 경선은 끝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판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박 3인방 중 마지막 남은 김문수 경기지사마저 불참을 선택할 경우 새누리당 경선은 더욱 썰렁해진다.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막판 고심 중인 김 지사는 경선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으면서도 불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김 지사가 참여해도 ‘박근혜 대세론'에는 별 변수가 되지 않고, 당내에서는 김태호, 김문수 두 사람 간의 2위 다툼이 그나마 흥행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박근혜 캠프와 친박 핵심, 당 지도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경선흥행이 꼭 대선승리를 담보하지 않는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면서 비박 주자들의 대선승리 기여를 압박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박주자들이) 10일 후보등록을 마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경선에 활기를 넣어 달라"면서 "대의를 위한 헌신과 결단이야말로 당과 국민이 주자들에게 바라는 열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주자는 당의 소중한 재원이고 일꾼"이라면서 "이번 대선에서 어떠한 모습이라도 당에 크게 기여하고 이바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선 경선 룰 논란과정에서 괜히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미지가 일정 부분 손상된 것도 마이너스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이 ‘원칙'을 지킨 것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강자가 약자와 소통하지 않고 약자를 아예 배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지적도 엄존하기 때문이다.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을 올림픽 뒤로 미루자, 국민참여 비율을 높이자는 등의 중재안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유감"이라면서 "중재안이 수용됐더라도 전체 판세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을 것이다. (박 전 비대위원장의) 불통 이미지가 누적돼 마이너스가 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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