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호 권한대행, 김두관과 차별화 나섰다
임채호 권한대행, 김두관과 차별화 나섰다
  • 이홍구
  • 승인 2012.07.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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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체제 정식 시작, 간부회의서 도정방향 밝혀
김두관 경남지사의 중도사퇴로 임채호 행정부지사 권한대행체제가 정식으로 시작됐다.

특히 임 권한대행은 하반기 도정 기본방향을 언급하며 김두관 전 지사와 차별화를 강조하는 등 자신의 목소리를 분명히 냈다.

임 대행은 9일 오전 긴급 실국원장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도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임 대행은 "대행이 도정을 승계한 것은 아니므로 (김 전 지사가) 야권공동정부 입장에서 도입했던 것은 부분적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밝히는 등 김두관 전 지사와 차별화에 나섰다. 그는 도정운영을 “기본적으로 연속성을 가지고 추진 할 것이지만 야권 공동정부 입장에서 도입되어 운영되고 있는 몇몇 과제는 불가피하게 조정이 필요하다”며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여론수렴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권한대행 체제를 현상유지나 과도기 관리만 하는 것으로 규정한다면 340만 도민들의 복리를 책임질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도정협의회나 낙동강 특위 등 김 전 지사의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을 예고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의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특별감찰단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수장 사퇴로 동요하는 공직사회에 대한 ‘군기’도 잡았다.

임 대행은 하위직 인사를 공정하게 할 것이니 안심하라고 한 뒤 “대행 기간 내내 복무기강 확립을 위해 특별감찰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부터 “청렴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공무원복무강령을 준수하겠다”며 “3만원 이하의 선물이라도 사무실이든, 관사든 받은 장소에 관계없이 모두 등록하겠다”고 선수를 쳤다.

이어 “언론 등을 통해 도정 공백을 우려하는 도민들의 우려가 표출되고 있는 것은 선거를 통해 정해진 임기동안 도정 수행을 위탁받은 선출직 도지사에 비해 권한대행 체제에서 중요한 결정이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등 도정이 지지부진해지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으로 이해되며, 이러한 도민들의 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런 우려를 해소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본인은 행정부지사 자리가 공직에서 종착역이라 항상 생각해 왔다면서 이 자리를 이용해 어떤 위치도 생각하지 않으며, 주어진 책무를 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면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책임을 질 것임”을 명백히 했다.

이와 함께 “당면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지방재정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으므로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는 물론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힘을 빌려야 하므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줄 것”을 주문했다.

권한대행 체제는 7일부터 12월 19일 차기 도지사 선출 시까지 이어진다.

한편 임채호 행정부지사는 행정안전부에서도 소문난 행정전문가로서 2010년 10월 경남도에 부임하여 현재 1년 10개월간 근무하고 있으며, 도정의 세세한 사항까지 파악하고 있어 도정공백을 최소화 하는데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홍구기자 red29@gnnews.co.kr

사진=임채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9일 첫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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