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출마 선언식을 갖고 “우리가 낡은 리더십, 낡은 생각, 낡은 시스템에 머물러 있는 한 그 어떤 정책도, 그 어떤 공약도 새로움을 이길 수는 없다”며 “새로운 시대로 가는 다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해을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김 의원은 경남지사를 2차례 역임하고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 후보에 오른 차세대 지도자로 꼽혀 왔으며 박근혜·임태희·안상수·김문수에 이어 새누리당 경선 다섯 번째 후보가 됐다.
김 의원은 “보수든 진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기득권의 이익만을 대변해 왔다”며 “낡은 정치가 민심불안을 키워 왔고 낡은 정치적 리더십이 양극화를 더욱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우리의 꿈과 도전을 가로막는 낡은 리더십과 싸워야 하고, 낡은 생각과 낡은 시스템과 싸워야 한다”며 “과거 정권의 낡은 틀에 갇힌 사람들은 새로운 미래를 창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은 새로운 도전도, 치열한 논쟁도, 가슴 벅찬 꿈도 보이지 않고 있는데 변화를 두려워하는 정당을 누가 지지하겠느냐”며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또 “밀실에서 나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통령,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생각을 국민 앞에 분명히 밝히는 대통령, 야당 지도자를 더 많이 만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정규직도 희망이 있는 나라, 같은 일을 하면 같은 임금을 받는 나라, 같은 죄를 지으면 같은 벌을 받는 그런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우리가 함께 이룬 것을 탐욕으로 독차지하려는 사람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과 싸워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함께 도전한다면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2019년에 일본을 넘어서게 되고 함께 꿈꾼다면 대한민국 건국 100년이 되는 2048년에 세계 5대 강국이 될 것”이라며 “한국어가 세계 8대 언어가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한국의 문화와 제품, 정신이 세계를 뒤덮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기사 3면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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