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토양 쌓는 클래식 디딤돌 놓다
문화적 토양 쌓는 클래식 디딤돌 놓다
  • 이은수
  • 승인 2012.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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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메세나 홍보대사, 금난새 창원대 석좌교수
▲사진=황선필기자
“경남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오케스트라 아카데미’가 입시위주 음악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클래식 대중화의 기폭제가 되길 희망합니다.”

금난새(64) 지휘자가 창원에서 열리는 ‘2012 금난새 뮤직페스티벌 &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개최를 앞두고 창원대 본관에서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지역에서는 창원대 석좌교수인 지휘자 금난새와 음악 전공·비전공자가 함께하는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향연이 펼쳐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남메세나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금 교수는 수도권 위주의 공연문화에 탈피해 30년 전부터 지방을 순회하며 클래식 대중화 및 후진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먼저 예술감독 금난새라는 명함을 건넸다. 영어로는 ‘CEO Nanse Gum’이라고 적혔다. 금 석좌교수는 ‘클래식계의 전도사’답게 유쾌한 대화를 이어가며 대중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창원대가 주최하고 유라시안 필하모닉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2~28일 창원과 마산·진해지역에서 시민들을 위해 4차례 무료 공연된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오후 5시 창원대 종합교육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오프닝 콘서(유라시안 필하모닉)를 시작으로 24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경북예고와 유라시안 스트링스의 챔버콘서트, 27일 오후 7시 30분 진해 구민회관에서 금난새의 지휘로 한국대학생연합 오케스트라의 심포닉 콘서트, 28일 오후 7시 마산 3·15아트센터 피날레콘서트(창원대 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등이 시민들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일반적인 마스터 클래스나 뮤직캠프와는 달리 오케스트라 작품을 중심으로 창원대 석좌교수로 있는 금난새 지휘자가 총감독과 지휘를 맡고, 오케스트라 수석연주자들이 지도교수로 참가해 후배 음악인들을 지도하는 국내 최초의 아카데미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고등학생 이상의 음악전공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공연에 참가할 신청자들을 선발, 오케스트라 마스터들이 클래스를 직접 지도했습니다. 다들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금 지휘자를 비롯해 수석연주자들이 ‘한국 클래식의 미래들’을 가르쳤고, 이들은 창원 공연에서 3차례 협연을 한다.

“우리나라 음악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가 개인기 위주의 솔리스트 양성에만 급급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연주자라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그는 입시위주의 교육풍토를 개탄했다. 콩쿠르와 입시위주인 우리나라 음악교육은 깊이 있는 연주자로서의 성장에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는 것. 그러면서 “문화적 토양을 쌓기 위해 일회성 행사는 한계가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후진을 양성해 횟수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확대구상도 밝혔다.

그는 끝으로 “친환경 도시 속 훌륭한 시설을 자랑하는 창원대에서 학생들은 아카데미 기간을 통해 연마한 기량을 선보임으로써 음악이 흐르는 아름다운 축제의 장을 마련할 것입니다. 참가한 학생은 물론 찾아오는 관객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은수기자·사진=황선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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