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
인사가 만사
  • 김순철
  • 승인 2012.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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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철 (취재1부장)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인사는 조직의 관리나 직원의 임용, 해임뿐만 아니라 평가를 실시,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해야 조직이 잘 돌아가고 직원들 불만도 해소되므로 누구나 수긍하고, 상식에 근거한 인사를 실시할 것을 기대한다. 때문에 인사를 실시할 때는 그 사람의 능력과 전공, 해당 직책의 적합성 등을 면밀히 검토, 인사에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직사회가 상반기 인사철을 맞았다. 인사요인이 없거나 필요성이 없을 경우 할 필요가 없지만 공무원들의 상반기 정년퇴임과 명예퇴임에 따라 경남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에서는 대략 이 시점에서 상반기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관례화돼 있다. 일반 회사의 인사야 조직 내부의 활성화에만 신경쓰면 되나 공무원 조직은 인사가 잘못될 경우 조직 내부의 불협화음이 주민들의 삶의 질에도 관련 있기 때문에 공무원들의 인사는 인근 식당 주인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늘 관심사다.

▶그러나 공무원 들 중 극소수이긴 하지만 인사를 앞두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보다는 줄대기와 눈치보기 등에 혈안이 되기도 한다. 줄대기를 통해 될 사람이 승진하거나 좋은 보직을 차지한다면야 수긍할 수 있지만 조직 내부 구성원 대부분이 수긍할 수 없는 인사를 단행했을 때는 부작용이 만만찮다. 불협화음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불똥이 튈 우려도 있다. 그래서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과 규정이 있고, 심지어 고위직은 청문회까지 실시하기도 한다.

▶어느 기관이나 조직이든 적정한 순환보직은 필요하고, 그렇게 해야만 조직이 활기를 찾고, 변화와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따라서 상식에 근접하는 인사는 그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서열을 무시했다며 무조건 잘못된 인사라고 매도하거나 섣부른 평가는 금물이다. 일단 잘못된 인사로 보일지라도 조직의 장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몇 개월뒤에 평가해도 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그 때까지 지켜보면 된다.

김순철·취재1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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