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연합캠퍼스’설립을 환영한다
진해 ‘연합캠퍼스’설립을 환영한다
  • 경남일보
  • 승인 201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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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진해구 여좌동 일원에 경상대학교와 창원대학교의 ‘연합캠퍼스’ 공동추진을 위해 지난 16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두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매우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본다.

사실 그동안 두 대학이 진해구에 각 대학의 캠퍼스를 설립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여왔고 두 대학 모두 진해구에 캠퍼스를 설립하는 특성과 목적이 분명하여 어느 한 대학만을 유치하기에는 창원시로서는 상당히 고충이 많았을 텐데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한 것 같다. 오늘의 이 결정은 비단 ‘두 대학의 연합캠퍼스’라는 단순한 의미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이 결정은 최근 18대 총선을 앞두고 10여 년 전에 회자되었던 서울대를 비롯하여 전국 30여개 국공립대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고 공동 학위제를 운영하는 ‘국립대 통합네트워크’안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물론 그 당시의 ‘국립대 통합네트워크’안은 교육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수렴된 구체적인 개혁방안으로서 대학의 서열폐지와 학문간 서열폐지, 기초학문 육성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단계적으로 등록금을 인하하여 무상교육으로 전환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지금의 두 국립대학의 ‘연합캠퍼스’ 의미는 그런 측면보다는 앞으로 학령인구가 절대적으로 감소될 것이고 그에 따른 도내 국립대학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과 관련된다.

연합캠퍼스 설립예정 부지는 2만여평 정도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해당부지의 소유권 이전이 완료되는 2014년 말까지 각 대학교와 협의를 통해 세부적인 캠퍼스 조성계획 수립을 꾀하고, 대학과 공동으로 ‘캠퍼스 설립지원단’을 구성하여 대학 캠퍼스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 및 제반사항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대학은 진해구에 구축하는 연합캠퍼스의 학과들이 서로 전공영역이 겹치지 않으면서 지역사회의 특성에 부합하는 특화된 캠퍼스 구축으로 지역과 국가정책에 부응하는 특성화된 인재양성과 공급에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경남도내에서의 국립대학의 멋진 ‘연합캠퍼스’ 구축의 성공신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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