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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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일보
  • 승인 2012.07.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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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재 (객원논설위원)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산업인 농업을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 작물을 가공하는 과정이 포함되고, 토지와 자연을 활용한 생산활동이기에 환경적 요소까지 더한다. 수산업과 축산업, 임업까지도 포괄하는 범위로 확대되기도 한다. 농경사회를 통한 사회발전이 꾸준하게 지속되어온 역사를 살피면 인류사(人類史)의 가장 큰 값어치에, 넓은 범주를 차지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닌 것이다.

▶이런 농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곡물의 자급비율은 20% 정도지만 주식인 쌀을 제외하면 그나마 단 단위다. 실제로 농업인구와 이들이 얻는 국민총생산 비중 역시 1할에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그러니 천대받는다 라는 등식이 만들어진다. 농업 종사자가 점차 줄고 생산성도 다른 산업에 비해 뒤처져가고 있음이다. 정치권의 관심도도 점점 약화되는 듯하다.

▶하지만 농업을 홀대하다가는 재앙을 피하기 힘들 것이다. 누가 뭐래도 국민의 일체감을 잉태시키고 독특한 애국심이 발휘되는 근원은 농업에서 발원된 정적(靜的) 유대감에서 기초되었다. 농업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한국전통의 질서와 문화를 계승하는데 절대적 역할을 보였다. 논밭이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홍수와 가뭄을 예방시키고 환경을 보전하며 경관을 유지시킨다.

▶배워야 할 선진국 중 농업이 발달하지 않는 나라는 없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쿠즈네츠 교수는 농업과 농촌발전 없이는 선진국이 불가능하다고까지 했다. 과수나 논밭농사 모두가 요즘 같은 장마에 뙤약볕의 복더위에 절정을 이룬다. 신토불이 생산물의 단순한 먹을거리 정도의 인식을 바꾸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누구나 평생토록 절절한 관심이 유발되는 건강과 보건차원으로 승화시킬 지혜 말이다. 올 대선의 이슈로 부각될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정승재 (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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