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안전지대는 어디?
우리 학교 안전지대는 어디?
  • 임명진 기자·서기량 수습
  • 승인 2012.07.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 내동초, 학생들이 만드는 안전지도 '눈길'
▲사진설명=진주 내동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주변에서 안전지도 제작에 필요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마다 성폭력 등 아동 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안전지도 제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진주 내동초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진주시의 지원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학교 주변 등·하굣길을 중심으로 한 안전지도 제작에 나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특히 안전지도 제작에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학생 스스로가 직접 폭력 사건이 벌어질 만한 위험한 곳과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장소를 조사해 지도를 제작함으로써 안전 취약 지역에 대한 환경 개선 및 안전에 대한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 의식을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내동초등학교는 지난 9일에는 5학년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및 안전지도 제작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평소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경옥 교장은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차원에서 평소에도 안심 알리미 제도와 배움터 지킴이 및 녹색어머니회를 통한 다양한 안전 교육 및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동초 학생들은 지난 12일 조를 꾸려 안전지도 제작을 위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학생들은 인근 아파트, 편의점, 굴다리 등을 다니며 평소에는 그저 일상적으로 봐 왔던 것들을 하나하나 유심히 다시 보며 위험한 곳과 안전한 곳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과정에서 학교 인근의 주민들은 여러 조로 구성된 학생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친절히 인터뷰에 응해 주면서 새삼 지역주민과 학생들 간의 유대감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생들도 직접 참여해 제작하는 안전지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현장조사에 참여한 곽진주(5학년)학생은 “안전지도를 만들면서 현장을 조사해 나가는 과정에서 매우 재미있고 유익했던 체험이 됐다”고 말했다. 강근영 학생도 “동네 어르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 주변을 속속들이 알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안전지도 제작에 소요되는 예산은 진주시가 지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