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내동초, 학생들이 만드는 안전지도 '눈길'
해마다 성폭력 등 아동 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안전지도 제작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안전지도 제작에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학생 스스로가 직접 폭력 사건이 벌어질 만한 위험한 곳과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장소를 조사해 지도를 제작함으로써 안전 취약 지역에 대한 환경 개선 및 안전에 대한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 의식을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내동초등학교는 지난 9일에는 5학년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 및 안전지도 제작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평소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경옥 교장은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학교차원에서 평소에도 안심 알리미 제도와 배움터 지킴이 및 녹색어머니회를 통한 다양한 안전 교육 및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과정에서 학교 인근의 주민들은 여러 조로 구성된 학생들의 거듭된 질문에도 친절히 인터뷰에 응해 주면서 새삼 지역주민과 학생들 간의 유대감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학교 관계자의 설명이다.
학생들도 직접 참여해 제작하는 안전지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현장조사에 참여한 곽진주(5학년)학생은 “안전지도를 만들면서 현장을 조사해 나가는 과정에서 매우 재미있고 유익했던 체험이 됐다”고 말했다. 강근영 학생도 “동네 어르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학교 주변을 속속들이 알게 돼서 좋았다”고 말했다.
안전지도 제작에 소요되는 예산은 진주시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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