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꼴사나운 경남도내 지방의회 ‘감투싸움’
눈꼴사나운 경남도내 지방의회 ‘감투싸움’
  • 경남일보
  • 승인 2012.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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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내 지방의회가 후반기 원(院)구성 문제로 아직도 곳곳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을 싸고 ‘감투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각에서 불거진 치졸하고 불미스러운 다툼이 지방자치발전을 역행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방의회의 후진성을 극복하기 위한 의원들의 각성과 함께 제도개선을 모색해야 할 때다. 가까스로 의장단 선출을 완료한 의회도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의원들 간의 반목, 불신으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경남도의회 및 18개 시·군 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대다수 완료된 가운데 일부 의회는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의사일정이 연기되는 등 파행이 연출되고 있다. 도의회는 이달 초 의장만 선출해 놓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교섭단체 간 기싸움 때문에 본회의를 열지 못한 채 3주째 공전을 거듭하다 지난 17일 가까스로 합의했다. 고성군의회는 의장 및 부의장,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대립으로 아직까지 의장선출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장선거를 위한 본회의가 한 차례 연기되는 등 고소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진통을 겪은 진주시의회도 선거과정에 불거진 의원들 간의 갈등으로 일부 상임위원회의 간사선출을 못하고 있다.

도내 지방의원들의 ‘감투싸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서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매년 원구성 때마다 이합집산과 담합, 패거리 싸움이라는 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자리다툼 후유증도 크다. 의원 간, 정당 간 갈등과 반목이 주민들에게 추태로 비쳐져 지방의회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갈등과 분열, 반목이 의정활동의 소홀로 이어지기도 한다. 의원들의 반성과 개선노력이 없는 것도 큰 문제다.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원구성의 자질검증보다는 형식적인 선거절차에다 줄세우기, 담합과 합종연횡으로 한 자리씩 나눠먹기, 중앙당과 국회의원의 개입 등이 그것이다. 지방의회가 부활된 지 20년이 넘도록 ‘추악한 감투싸움’이 계속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지방의원들 스스로가 풀뿌리 자치 대의기관으로서 위신과 체통을 지키고 소신 있게 의정활동을 펼치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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