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강 생태하천 조성 사업 총체적 부실
밀양강 생태하천 조성 사업 총체적 부실
  • 양철우
  • 승인 2012.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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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토관리청이 조성하고 있는 밀양강 주변 ‘밀양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이 ‘총체적 부실덩어리’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고 도심지 하천 주변에 친수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사업목적이 되레 주변경관을 어지럽히는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9일 밀양시 등에 따르면 부산국토관리청이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총 사업비 170억 원을 투입해 밀양강 주변 삼문·가곡·용평·예림지구에 호안공사·구조물공사·환경정비공사 등 밀양2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삼문지구 7433㎡에 실시하고 있는 환경정비공사의 일부분인 조경 식재 공사가 부실덩어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께 식재한 소나무·느티나무·왕벚나무 등 교목류 214본이 관리 소홀과 후속조치 미비로 대부분 고사하거나 고사가 진행 중이며,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소나무 84그루 중 57그루가 고사해 올해 6월초에 벌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소나무도 고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소나무는 1본당 150만원에서 200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나무로 대략 1억원 가량이 관리부실로 손실이 발생된 셈이다. 느티나무와 왕벚나무, 단풍나무 등도 대부분 방제를 제때 하지 않아 병충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 조경전문가는 “이 소나무들은 이식한 이후 후속조치는커녕 ‘방치’를 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사하도록 내버려 둔 것은 시공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사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기관의 ‘직무유기’”라고 비난했다. 이 밖에 철쭉 등의 관목류와 야생화 등 초화류가 식재된 지역에도 관리소홀로 잡초가 우거져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공사의 책임이 밀양시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 시민들이 시청 산림녹지과나 관련부서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곤혹을 치루고 있다.

밀양시는 이에따라 지난 5월 30일 부산국토관리청장 앞으로 ‘조경수 고사목 발생에 따른 조치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부산국토관리청은 현재까지 ‘묵묵부답’상태다.

부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6월부터 고사목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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