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의 따뜻한 이야기 품는 경남일보 되길
낮은 곳의 따뜻한 이야기 품는 경남일보 되길
  • 임명진
  • 승인 2012.07.2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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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제4기 독자위원회 6차 회의

경남일보 제4기 독자위원회 6차회의(위원장 황동간 진주시축구협회장)가 18일 오전 11시 본사 3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황동간 위원장과 강양수(경남도농기술지원국장), 박철규(진주교대 겸임교수), 류재수(진주시의원), 신정호(진주시의원), 정용석(전 배영초 교장), 김수정(진주여성회 대표), 이근우(경상대 대외협력부처장) 위원과 본보 정영효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의 지난 한 달간 본보 지면 비평 이야기를 담았다.

◇강양수 위원=7월2일자에 보도된 할머니 손맛 이어 받은 된장남(합천우리식품), 자연이 키우고 자연이 낳았다(7월9일, 산청 작은농부), 엄마손 닮아 버릴 것 하나 없네(16일자, 창녕 천연초) 등의 기사는 지역 농가의 발전과 활력을 불어넣는 기사라는 점에서 좋았다.

7월5일자 함양군 염소할머니 정갑연씨 청룡 봉사상 수상 소식과 17일자에 소개한 각설이로 분장한 노래하는 김영택 진주 수정초교 교장의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경남일보가 좀더 낮은 곳에서 봉사하고 있는 훈훈한 사연들을 많이 발굴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지면에 많이 소개할 필요가 있다.

◇박철규 위원=지적보다는 격려를 하고 싶다. 요즘에 잘 쓰이지 않지만, 평미레라는 단어가 있다. 예전에 쌀집에서 말이나 되에 곡식을 담고 그 위를 평평하게 밀어 고르게 하는 데 쓰인 도구인데. 개념 개자를 쓸때 바로 이 평미레 개(槪)라는 한자어를 쓴다.

때문에 평미레는 누구나 공통적이고 이해할수 있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찾는 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경남일보의 마지막 ‘보’라는 한자어는 알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보다는 ‘갚을 보’ 자가 먼저 쓰인다.

경남일보가 경남을 위해서, 지역을 위해서, 평미레처럼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지역민에게 갚는다는 생각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류재수 위원=최근 한·일 군사협정이 추진되다 중단된 적이 있다. 비록 지역을 벗어나 이슈이긴 했지만 민족지를 표방하는 경남일보의 역사성을 고려하면 지방지의 입장에서 한번쯤 다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달인 8월15일은 광복절이다. 100년 역사에 걸맞게 경남일보가 지금 한일 관계를 지역지의 입장에서 재조명해 보는 지면을 마련했으면 한다.

◇신정호 위원=진주는 물론 서부경남은 농업에 의존도가 높다. 한미FTA, 한-유럽FTA 등 농업이 개방되면 농가에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특히 한중FTA가 체결되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과 우리는 기후, 지형, 생산 품목까지 비슷하다. 농촌에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하지만 정작 농민들은 잘 알지 못하고 있다. 농업은 단순히 1차 산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건강, 보건 산업까지 연결되어 있다. 언론에서 앞장서서 보도해야 한다. 경남일보가 지역 농가들을 위한 밀착취재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농가가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 한다.

◇정용석 위원=경남일보의 오랜 독자로서 미약하지만 독자위원이라는 과분한 자리를 맡게 됐다. 맡은 바 소임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40년 넘게 교육에 종사한 입장에서 교육관련 기사가 풍부한 경남일보에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진주는 교육의 도시다. 진주가 교육의 도시로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경남일보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슈가 된 케이블카 보도도 관심깊게 읽었다.


하지만 서부경남 쪽에 치우친 보도가 많다. 도내 전 지역에 걸쳐 중요한 내용들이 골고루 보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 왼쪽부터 강양수, 박철규, 류재수, 신정호, 정용석, 김수정, 이근우, 황동간 위원.

◇김수정=여성 단체 관련 활동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여성과 관련한 기사나 정책에 관한 기사를 세심하게 살펴본다. 전반적으로 경남일보는 사진이나 기사와 관련해 여성관련 내용이 부족하다.

여성들이 신문을 안 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본인과 밀접한 기사가 많아야 한다.

가정에서, 생활에서 여성을 위한 기사가 아쉽다. 여성들은 사회에 참여하고 싶은 방법이나 그렇게 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여성의 성공 사례라든지, 이런 희망적인 내용들을 많이 담아줬으면 좋겠다. 교육기관을 통해 교육이 되고도 있지만, 여성 스스로 자발적으로 성공을 일궈내는 과정을 많이 보도해 달라.

◇이근우=인터넷이 널리 보편화되면서 신문, 특히 지방지가 많이 어렵다. 이제 지방지도 10년 뒤, 20년 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여성을 공략하는 기사도 좋고, 젊은이를 자극하는 기사도 지면에 반영해야 한다.

이전 방식으로는 신문에 익숙한 중·장년층에 통하겠지만 차세대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젊은 층과 여성을 공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개인적으로 경남일보의 편집, 디자인이 보다 신선하고 참신한 방향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이의 감성을 자극할수 있는 참신한 이미지, 디자인으로 무장해야 한다. 디자인 부터 한자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한번 혁신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싶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충성도 높은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젊은 층과 여성 등이 경남일보를 찾게 끔 만드는 IT, 취업 등 혁신적이고 알찬 기사로 승부해야 한다.

◇황동간 위원=진주의 어른들을 만나보면 진주에 어른이 없고, 진주정신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런 점에서 100여 년 전 진주에서 일어난 형평운동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

형평운동 기념사업회가 재정적으로 열악한 가운데서도 십시일반으로 매 분기마다 명사초청 강연을 한다, 들어볼만한 특강이 많다. 경남일보도 일반 시민들이 모르게 좋은 일들을 많이 하는데, 그런 면을 많은 진주시민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영효 편집국장=지난 독자위에 대한 전차보고를 하겠다. 먼저 남강종합개발 사업과 관련한 본보 보도와 관련해 신정호 위원이 시장과 국회의원간에 갈등을 조장하는 것 처럼 비춰진다는 의견제시에 대해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그렇게 비춰졌다는 지적에 따라 보다 더 신중하게 보도하겠다.

가뭄, 홍수 등 공감대가 가는 기사가 부족하다는 주강홍 위원의 지적은 가능한 생활형 기사가 많이 게재될수 있도록 편집국을 독려하도록 하겠다.

강양수 위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문화예술 및 체육인들을 소개하는 다양한 글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우수 위원이 지적한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 및 가족을 위한 진주 소개 기사는 가능한 많이 실을 수 있도록 하겠다. 정리=임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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