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출간…조만간 독자·잠재유권자 접촉 예상
안 원장은 이날 출간한 저서 ‘안철수의 생각-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지도'의 제4부 ‘청소년에게 전하는 이야기' 편에서 "재미를 느끼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청소년에게 조언하는 형식을 띠었으나 그의 경험과 지혜를 함축한 표현이라는 점에서 대선도전 여부를 저울질해온 자신을 향한 다짐으로도 해석된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저서에서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상세히 피력한 점을 들어 사실상 대선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원장은 특히 "앞으로 책임 있는 정치인의 역할을 감당하든 아니면 한 사람의 지식인으로서 세상의 변화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계속하든 책에 담긴 생각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힘을 모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내 생각을 보다 많은 분들에게 구체적으로 들려드리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계획"이라며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부분도 많지만 다양한 자리를 통해 채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조만간 출판기념회나 작년까지 진행한 ‘청춘콘서트' 형식을 통해 독자 또는 잠재적 유권자와 접촉면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러나 "총선이 예상치 않게 야권의 패배로 귀결되면서 나에 대한 정치적 기대가 다시 커지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 열망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대해서 무겁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276쪽 분량의 책은 안 원장과 일간지 기자 출신인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가 대담하는 형식으로 구성됐으며, 안 원장의 삶은 물론 정의, 복지, 재벌, 비정규직, 언론파업 등 정치·사회적 현안과 남북문제 등을 두루 조망했다.
안 원장은 우리 사회의 과제를 정의롭고 공정한 복지국가, 한반도 평화정책으로 손꼽았다.
그는 복지에 대해선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의 전략적 조합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복지를 늘리면 남유럽처럼 재정위기를 겪게 된다'는 주장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또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선 출발선, 과정, 재도전에서 공정과 정의가 실현돼야 한다"며 "특히 우리 사회의 정의문제는 경제 민주화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야권의 유력한 대권 잠룡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이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 풀려 직원들이 책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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