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출전거부 사과"…사태 일단락
김병지 "출전거부 사과"…사태 일단락
  • 임명진
  • 승인 201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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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재계약 문제로 구단과 갈등을 빚었던 김병지(42)가 권영민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그간 물의를 빚은데 대해 사과하는 한편 앞으로 팀을 위해 백의종군하기로 했다.(본보 20일자 1면, 18일자 13면)

이로써 재계약 문제로 촉발된 출전거부 파문까지 약 일주일 동안 이어져 온 김병지 사태는 일단락 됐다.

김병지는 20일 오전 최진한 감독과 함께 경남도체육회 사무실을 찾아 권영민 대표이사를 만난 자리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재계약을 여부를 떠나 구단과 도민들을 위해 정말 좋은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병지는 “계약의 핵심적인 사안에 대해 생각의 차이가 커진 것 같다. 그에 대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를 드렸다. 앞으로 구단과 도민들을 위해 주어진 어떤 일이든지 더욱 분발하겠다”면서 “대표이사님도 구단과 도민들을 위해 열심히 하면 자연스럽게 모든 일이 잘 해결 될 것이라고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다”고 덧붙혔다.

이에대해 권영민 대표이사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경기 출전 거부에 대해서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를 했고 모든 것을 구단에 위임하기로 했다. 남은 기간동안 재계약 여부를 떠나 경남FC와 도민을 위해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단을 위해서 도민을 위해서 정말 희생적인 모습을 보이면 모든게 원만하게 나아갈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지난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포항과의 경기에서 재계약건을 두고 구단과 마찰을 빚다 허리 부상 등을 이유로 경기에 불참해 구단의 분노를 샀다.

경남FC는 포항전에서 0대1로 패하면서 8강진입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강원전 3대0, 수원전 3대0 승리의 최근 상승세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구단이 마련한 김병지의 무실점 200경기 달성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도 취소됐다.

이에 구단은 김병지의 경기불참을 출전거부로 보고, 최진한 감독 등 코칭스텝을 대상으로 경위조사를 거치는 한편, 연말까지는 재계약 협의는 없다는 강경 방침과 함께 자체 징계를 검토하는 등 사실상 최후통첩 수순을 밟았다.

이같은 구단의 강경입장은 올해 말 계약 기간이 끝나는 김병지의 향후 진로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경남FC가 재정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김병지가 팀내 용병을 제외한 최고액 연봉자이기 때문이다.

권영민 대표이사는 “누구나 실수는 할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누구라도 조직의 기강을 해하는 일체의 도전적인 행위나 잘못된 행위에 대해서는 원칙을 갖고 이를 지켜나갈 것이다. 이번 일로 김병지가 진정성을 가지고 팀을 위해 헌신한다면 구단이나 도민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로 어수선 해진 팀내 분위기는 최고참인 김병지가 풀어야 할 숙제다. 경남FC는 현재 K리그 9위로, 올해부터 시작된 상위 스플릿 시스템의 보루인 8위내 진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잔여 8경기를 남겨둔 경남은 오는 25일 제주전에서 8강 진입을 다시한번 타진할 계획이다.

최진한 감독은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구단이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해 줬다. 그런 좋은 정신력을 끝까지 보여줬으면 한다. 경기에서 이기는 게 경남이 잘 되는 것이다. 그것 밖에 없다. 팀을 추슬려서 제주전에 잘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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