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산청군 생초면 늘비물고기마을에서 민물낚시체험객이 잉어를 잡아올리고 있다. |
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아빠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012년 여행하기 좋은 우리농어촌 명품마을 60선을 선정해 여름휴가지로 추천했다. 농어촌 체험은 대부분 마을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하다보니 덜 체계적이며 때론 불편함을 감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정을 이해한다면 여행자는 새로운 추억을 남기고 우리농가는 새 수입원을 올릴수 있는 도농 윈윈여행이 될 수 있다.
◇민물낚시 체험 ‘늘비물고기마을’
지난해 말 완공한 늘비물고기마을은 경호강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산청군 생초면에 위치해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진주산청지사가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으로 65억여원을 투입해 완공했다. 생초면 어서리 외 4개리에 걸쳐 어서권역 도농교류센터로 지어진 이곳은 마을주민들이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 완공된 곳인만큼 유스호스텔 구조의 깨끗한 숙박시설이 장점이다. 최대 120명까지 숙박이 가능한 이곳은 1~3인실(1박 4만원) 2개, 2~5인실(1박 5만원) 4개, 7~10인실(1박 10만원) 7개, 12~15인실(1박 15만원) 2개로 총 15개 객실이 있다. 세미나실까지 갖춰있어 학생단체 체험이나 회사 워크숍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가족실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요리는 취사장에서 할 수 있다.
객실외 시선을 끄는 곳은 낚시체험장이다. 숙소 옆에 위치한 연못에서는 잉어, 붕어 등 토속 어종을 자유롭게 잡을 수 있다. 워크숍으로 온 단체객들에게는 단연 이곳이 인기다. 19일 낚시터를 찾은 한 관광객은 “바다낚시에 비해 빨리 물고기가 잡혀 지루함이 없다”며 “잉어가 잡힐때 손맛이 좋다”고 말했다. 세미나행사차 이곳을 찾은 한 이용객은 “낚시를 좋아하는 아이들 데리고 다시 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객실이용객은 체험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낚시대는 각자 준비해야 하며 잡은 물고기는 다시 풀어줘야 한다.
산청군내 녹색농촌 체험마을과 연계되어 있어 승마체험과 래프팅체험이 가능하다. 최근 산청군이 대포리에 완공한 승마장은 최신시설을 자랑한다. 래프팅체험은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수량이 많은 7~8월이 적기다. 객실 예약때 별도로 신청하면 된다.
주변에는 경호강의 발원지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강정유원지를 비롯해 국제조각공원, 한방엑스포공원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예약 및 문의는 전화(055-973-6400 , 010-5588-5670)로 하면 된다.
◇명품 농어촌체험마을
한국농어촌공사는 여행하기 좋은 농어촌명품마을 엄선해 60곳을 소개했다. 이곳 중 도내에서 선정된 7곳을 소개한다.
‘창원감미로운마을’(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모산리, 011-763-4829)은 방울토마토따기, 미꾸라지 잡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민박을 할 수 있으며 인근에 주남저수지를 들리면 1박2일 코스로 적당하다.
통영은 어촌체험은 물론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연명어촌체험마을’(통영시 산양읍 연화리 437-1번지. 055-642-2345, 010-9559-2389)은 바지락채취, 바다낚시체험(10인 이상) 등을 할 수 있으며 6개 객실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에 달아공원, 국립수산과학원이 있다.
‘남해다랭이마을’(남해군 남면 홍현리. 010-4590-4642)은 남해바다와 어우러진 절경만으로도 인기가 있는 곳이다. 인근의 남해편백휴양림과 연계해서 일정을 짤 수 있다.
‘남해문항마을’(남해군 설천면 문항리. 055-863-4787)은 진섬으로 이어진 바래길이 하루 두번 열리는 곳이다. 갯벌체험과 남해바래길, 해오름예술촌 등을 즐길 수 있다.
‘거창달빛고운마을’(거창군 북상면 월성리. 010-7444-7890)은 덕유산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촌마을이다. 파리사냥총 만들기, 전래놀이대왕뽑기 등 전통놀이체험이 마련돼 있다. 수승대계곡, 덕유산, 금원산이 인근에 있다.
‘창녕장재마을’(창녕군 이방면 초곡리. 016-832-5944)는 우포늪에 위치해 있다. 우포늪생태체험학습장을 통해 쪽배타기 등 습지체험을 할 수 있다.
‘사천다슬기초량마을’(사천시 곤명면 초량리. 010-9280-2336)은 1급수에 서식하는 다슬기와 각종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민박과 펜션을 운영하고 있으며 떡매치기체험, 두부만들기, 물고기 잡기, 대추토마토따기, 물놀이, 땟목타기 등을 즐길 수 있다. 다솔사, 비토섬, 항공우주박물관 등을 둘러보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