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들 '예능'으로 대중 찾아간다
대선주자들 '예능'으로 대중 찾아간다
  • 연합뉴스
  • 승인 2012.07.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BS 힐링캠프 박근혜·문제인 이어 안철수까지 섭외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대선주자들의 잇따른 출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제작진에 따르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 18일 '힐링캠프' 녹화에 참여했다. 안철수 원장의 토크쇼 출연은 지난 2009년 6월 MBC '무릎팍도사' 이후 3년 만이다.

제작진은 "녹화에서 안 원장이 지난 10개월간의 심경 변화와 책을 내게 된 경위, 그리고 향후 행보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고 전했다. 방송은 23일 밤 11시15분 예정.

화제의 인물인 만큼 안철수 원장의 출연은 일부 스태프만 아는 가운데 극비리에 진행됐다. 안 원장이 게스트라는 사실과 녹화 장소도 녹화 전날에야 전체 제작진에 공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원장의 출연으로 '힐링캠프'는 최근 대선 지지율 '빅 3' 주자들을 모두 출연시키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잇따라 출연했을 당시 '힐링캠프'는 화제몰이에 성공하며 시청률에서 큰 재미를 봤다.

박근혜 위원장이 출연한 1월 2일 방송분은 AGB닐슨 전국 기준 12.2%로 전주보다6.3%포인트 급등했고, 한 주 뒤 문재인 고문이 출연했을 때는 10.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문재인 고문은 '힐링캠프' 출연 후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방송출연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이에 따라 안철수 원장 편이 안 원장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원장은 '무릎팍도사'에 출연했을 당시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담담하게 전하며 청춘의 멘토로 떠올랐다.

이번 '힐링캠프' 출연은 전날 저서 '안철수의 생각'의 전격 출간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간 출간 후 대중 앞에 첫 모습을 드러내는 자리가 공식 행사가 아닌 예능 토크쇼란 점도 이채롭다.

안 원장의 섭외에는 그간 '힐링캠프'가 쌓아온 프로그램 이미지와 제작진의 끈질긴 노력이 한몫했다.

'힐링캠프'는 '무릎팍도사'가 폐지된 후 1인 토크쇼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그간 출연한 인사들을 보면 정치인들부터 작가, 스포츠 스타까지 분야를 가리지않는다. 법륜스님과 축구선수 정대세, 작가 박범신 등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어려운 인물들이 '힐링캠프'를 거쳐 갔다.

제작진은 장기간에 걸쳐 게스트 섭외에 공을 들인다. 안철수 원장은 작년 말부터 섭외가 진행됐다.

게스트 섭외시 철저한 사전조사와 삼고초려는 기본이다. 지속적인 전화 연락은 물론 행사장에 직접 찾아가서 예비 게스트와 대면하기도 한다.

'힐링캠프'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도 게스트 섭외에 큰 역할을 한다.

제작진은 게스트의 성향이 잘 드러나는 장소를 녹화장으로 택하고, 사전 인터뷰를 통해 방송의 방향을 잡는다.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 등 MC들의 활약도 크다.

최영인 CP는 "출연한 분들이 보기에 괜찮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하더라"며 "하고자 하는 말을 가장 진솔하게 보여주기에 적합한 포맷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기존에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꺼리던 인사들의 태도가 바뀐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종영한 tvN 코미디쇼 'SNL 코리아 2'에는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과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통합당 정동영 상임고문도출연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NL 코리아' 안상휘 CP는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다 보니 정치인들을 섭외할 때예전보다 적극적으로 나오는 분들이 많다"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기회라고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영인 CP는 "예능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통로"라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쉽게 대중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이 게스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