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가 표현한 ‘한국의 멋’
서양화가가 표현한 ‘한국의 멋’
  • 강민중
  • 승인 2012.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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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환작품전…내달 5일까지 밀양미리내 갤러리
▲오태환 작품‘한국의 멋-와당’
최근 서양인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오태환 화백이 한국적인 색채가 짙게 풍기는 작품들로 전시회를 열었다.

내달 5일까지 밀양 미리내 갤러리에서 열리는 오태환 작품전.

밀양 출신인 오 화백은 2008년 터키 이스탄불 아트페어 초대돼 터키 컬렉터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데 이어, 독일 칼스루헤 국제 아트페어에서 유럽 갤러리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어 프랑스 파리 개인전과 이후 필리핀 , 중국 등에서의 전시회에 참여하며 세계 갤러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한국의 멋시리즈를 계속 이어간다.

오 화백은 자극적인 소재나 주제, 미니멀하거나 극사실적 표현들이 주류를 이루는 국제 미술 트렌드와는 다소 비껴나 한국 고유의 미학에 천착해 왔다.

‘천년의 미소와 기마인물’을 비롯해, ‘금관’, ‘금동반가사유상’, ‘장생도’, ‘가야’, ‘정기’ 등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를 소재로 우리유물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프랑스 국적의 세계적 미술평론가 호제부이오는 그의 작품을 보는 첫번째 느낌에 대해 “무엇보다도 영적 질서가 깃들인 사상적인 차원에서의 자기 자신의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메트레야, 부처, 좌불상과 같은 조각상들, 기마 도기병, 장식적인 화분과 그 외 가면, 와당, 상징적이거나 또는 환상의 동물 등, 이러한 영적 탐구는 또한 꿈의 형상을 띄고 있음과 동시에 오 화백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로 친근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정물화나 아주 몽환적인 풍경화들 외에도 오 화백의 작품들은 가장 유명한 한국고대 조상각이나 도자기들 중 대표적인 작품들을 모아서 재해석한 것인데 오태환의 창조적인 상상은 자기 고국의 영원한 위대함을 상징하는 과거의 이런 증거들을 향수 어린 태도로 고착시킨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의 전설이 흠씬 배어 있는 그의 작품들은 가끔은 약간의 가벼운 풍자와 종종 샤머니즘적인 토속성과 토템, 암시의 여지를 남기는 가운데 진정한 애착심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이처럼 아름답고 강도높은 작품 앞에서 일종의 공모자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한편 오태환 화백은 국내에서 ‘괴짜 화가’로 통한다. 그는 고졸 학력이 전부이면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두 차례나 특선을 차지한 괴력의 화가다. 음악을 좋아해 음반 마니아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원, 한국연예협회원, 한국문화미술협회 이사, 서화 아카데미미술협회 이사, 동방화랑을 운영하고 있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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