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시내버스 번호체계가 내달 1일부터 전면 개편된다. 지난 1965년 시내버스가 도입된지 47년만에 2자리 번호체계에서 3자리 번호체계로 바뀌는 것이다. 번호체계 변경은 그동안 불합리한 노선번호로 시민들이 노선에 혼란을 겪는 등 주민 불편이 가중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선진화된 3자리 노선번호 체계는 서울시, 대구시 등에서 도입, 정착돼 시내버스 이용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사용하던 번호가 바뀜에 따라 시행초기 시내버스 이용자들의 혼선이 우려된다.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노선번호 변경 내용이 수록된 안내책자를 제작, 배부하는 등 조기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추진 배경과 우려되는 점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 3자리 노선번호 추진 배경
◇혼선은 없나
시행 시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일부 시민들은 시행 초기 혼선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혼선을 겪는 사람은 극소수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3개월 동안 시내버스 전면에 새로운 번호와 구 번호를 아래와 위에 병기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시는 기존 번호에 익숙한 시민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노선번호 변경 내용이 수록된 안내책자 8만3000부를 제작하여 7월중 시내버스 이용객 중심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안내책자에는 시내버스 노선번호 변경 체계, 신구노선 대조표, 시내버스 노선도, 주요 목적지 경유노선 등을 실어 변화된 노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노선안내 책자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목적지와 경유지를 알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버스 이용 부대시설 정비
이와 함께 시는, 지난 5월에는 기존 2종의 교통카드로 운영하던 것을 12종으로 대폭 확대하여 전국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교통카드가 사용이 가능토록 하여 시민의 이용편의 증진과 더불어 진주를 찾는 외래 방문객에게도 불편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 극소수 이용객들이 혼선을 겪을 수 있겠지만 몇 번만 타보면 금방 알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노선번호 개편으로 그동안 불합리한 45개 노선이 완전히 해결됨으로써 시내버스가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불합리한 시내버스 노선은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고질적인 불법·불친절 운행을 근절시키기 위해 재정지원금을 차등 지원해 대중교통 서비스를 한 차원 높이도록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업체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