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교육은 농촌의 소셜네트워크
생활문화교육은 농촌의 소셜네트워크
  • 경남일보
  • 승인 2012.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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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이야기]장은실 (경남도농업기술원 지방농촌지도사)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면서 도시와 농촌간 소통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도농간 소득 격차는 아직 존재하지만 통신·교통의 발달로 정보의 시차는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농업기술원이 추진하고 있는 생활문화교육은 농촌여성들의 삶의 질을 높여 농촌에서도 문화생활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

70~80년대 농촌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던 교육은 대부분 식생활에 관한 내용을 다루었는데, 먹고 살기 바빴던 이 시대의 농촌은 문화생활이라는 단어조차 사치였을지 모른다. 매년 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생활문화교육에는 지역별로 생활개선회원과 향토음식연구회원 등을 중심으로 1000여명의 농촌여성들이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교육신청을 하고, 여기서 선발된 인원이 교육에 참가하고 있다. 한정된 교육인원으로 신청자 모두가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지만,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식생활 전문 과정으로 개설한 푸드코디네이터반과 전통시절식반은 유명 강사의 진행으로 높은 수강률을 자랑하고 있다. 교육 내용도 모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더욱 입소문을 타고 있다. 생활문화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짚어 본다면 개인적으로는 지식과 기술 습득에 국한될 수 있지만, 단체교육을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고, 이를 계기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요즘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가 정보의 바다 역할을 하고 있고, 전 세계 약 1억의 가입자가 만들어 놓은 정보 그물 속에 살고는 있지만, 아직 농촌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교육이 농촌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난 1992년, 농촌여성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고, 개개인의 능력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취지로 시작한 생활문화교육은 올해까지 연인원 2만명에 육박하는 교육생을 배출했다. 교육 수료자들의 만족도에서 파급된 시너지 효과는 지역발전에도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생활문화교육은 매년 3월경에 시작하여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연초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희망자 신청을 받아 추진하며, 매년 신청자의 접수와 문의가 쇄도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교육의 인기도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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