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와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진주시 반성)은 진양호 동물원을 도 수목원으로 통폐합하는 방안과 관련 타당성 용역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주시와 산림환경연구원은 최근 진양호 동물원 이전 타당성 용역비 1억6000만 원을 50%씩 부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경남도가 최근 중국 친룽그룹과 야생 사파리 동물원을 조성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상황이 꼬이고 있다. 친룽그룹은 120만~200만평가량의 야생 사파리 동물원 조성을 위해 도내 후보지를 현장확인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환경연구원내 동물원은 실제로 ‘야생동물 2차 진료센터’로서 동물원이 법적으로 들어설 수 없는 지역이고, 현 규모로서는 동물원 시설을 만들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진주시가 운영하는 진양호 동물원에는 호랑이, 사자, 불곰, 늑대, 낙타 등 56종 272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현 여건은 타당성 조사를 하더라도 야생 사파리 동물원과의 기능 중복 때문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지만 수목원으로 동물원을 이전할 때는 관광자원화 등 시너지 효과도 도모할 수 있어 부지확장 등 이전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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