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전통, 명문대 요람으로 떠올라
60년 전통, 명문대 요람으로 떠올라
  • 박수상
  • 승인 201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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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교육 다리놓기]경남 기숙형 고교 탐방 <8>의령고
60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의령고등학교(교장 강경윤)는 지난 2007년 농산어촌우수고로 지정돼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현대화했다. 이어 2008년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되어 원거리 통학생 및 입사 희망학생에게 쾌적한 환경의 선진 기숙형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작지만 강한 학교, 글로벌 인재육성, 명문대학 진학의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능력인 육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는 의령고는 기숙형 고교로 지정된 이후 2010년 학력향상 우수학교 선정된데 이어, 2011년 기숙형 고교 우수학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 기숙형 고교 정책연구학교로 지정(2년간)되는 등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이에 최근 몇 년 사이 우수한 신입생들의 지원뿐 아니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명문대와 전국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학력향상 효과와 함께 달라진 학교의 위상을 말해주고 있다.

▲현대화시설 기숙사 2개동

의령고 기숙사 ‘호암관’과 ‘미래나눔터’는 2개 건물이 실내 구름다리를 사이에 두고 상호 연결된 지상 3층 현대식 건물로 학생 13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정도로 비교적 큰 규모인데다 4인 1실로 현재 110여명이 이곳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의령고는 기숙사 이외에도 체력향상을 위한 대형 실내체육관, 급식소, 보건실, 교실 전자칠판 설치 등 교육 환경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기숙형 고교 정책 연구학교’ 지정

의령고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기숙형 고교 정책 연구학교로 지정됐다. 기숙사 생활로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쾌적한 시설에서 숙식과 공부를 병행함으로써 면학분위기를 정착할 수 있도록 해 효과를 거둬왔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학생 관리를 통해 탈선과 사고를 예방하고, 학생들은 단체 생활을 통한 규칙적인 생활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함양하여 바람직한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도록 배려한 것이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기숙사 부대시설과 지역의 문화적 환경을 재구성·결합해 내실 있는 교육활동을 전개, 기숙형 고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ABC 프로그램으로 실력 있는 학생, 즐거운 기숙사 운영’이라는 주제 아래 실력 있고(Ability), 건강하며(Body), 인성이 바른 학생(Character)을 위한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아침 유산소 운동을 시작으로 자율활동 시간에 이용할 수 있도록 휘트니스실을 운영하고, 매월 1, 3주 토요일에 다양한 체육동아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체력증진을 위해 정기적으로 자굴산 둘레길 걷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00여명 가량의 기숙사 학생 전원이 지역행사인 의병의 날 기념 ‘전국의병마라톤대회’에 홍의장군 로고와 학교명이 새겨진 단체복을 입고 참가하기도 했다.

▲일반계고 전환으로 운영 일원화, 교육 효율성 높여

의령고등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종합고등학교 체제개편 방침에 따라 올해부터 일반계고로 전환됨으로써 학교경영 차원에서 학교운영을 일원화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으며, 관내 중학생들에게 본교 진학을 유도하고 타 시·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본교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학교 발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학과 분산으로 상위 내신등급자 수가 적어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반계고로 전환되면서 학생 수가 늘어나 상위 내신등급을 받는데 더욱 유리하게 되었고, 내신 성적 산출이 단일화 되어 학생들이 대학을 진학하는데 있어서 내신성적의 불리함에서 크게 벗어나게 됐다.

▲작지만 강한 학교,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

의령고등학교는 의령지역 출신 경제인 이종환 회장이 설립한 장학재단인 ‘관정이종환교육재단’으로부터 연간 1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아 전교생에게 전액 무료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성적이 우수한 15명의 학생들에게는 기숙사비 지원, 관정학습관에서 외부강사에 의한 수업, 인터넷강의 수강 및 밤12시까지 자기주도적인 자율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년에는 재단 측이 연간 2억 4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방과후 학습 및 관정학습관 수업 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관정이종환교육재단’은 지금까지는 의령 출신으로 의령고등학교를 졸업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진학생에게 학비지원금 형식으로 연간 1000만원씩 지급해오던 장학금을 내년부터는 의령출신이 아니더라도 본교 출신학생이 명문대에 진학할 경우 연간 1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의령고등학교는 농촌에 위치한 소규모 학교이지만 관내 학생 및 지역민과 의령군의 많은 관심 속에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해 서울대, 고려대, 부산대 등을 비롯한 국내 우수 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진학하고 있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으로 학력 향상은 물론 특기적성 등을 개발해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따로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학력향상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이수하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있다. 의령고가 내실 있는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진학성적을 더욱 향상시킴으로써 머지않아 명문고로 도약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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