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친환경 정책에서도 '경쟁중'
IT업계, 친환경 정책에서도 '경쟁중'
  • 연합뉴스
  • 승인 201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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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이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국내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제품의 성능이나 가격 뿐 아니라 친환경 정책에서도 경쟁하고 있다.

친환경 정책은 기업 이미지를 위한 것일 뿐 아니라 실제 판매에도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관은 물론 개인도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IT 분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최근 친환경 인증을 두고 홍역을 치렀다. 이달 초 갑자기 "자체 친환경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환경평가기준(EPEAT) 인증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레티나 맥북 프로 등 신제품이 EPEAT 인증을 받지 못하게 된 탓에 이탈을 결정했다는 추측도 나왔다.

EPEAT 측은 당황했다.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은 앞으로 애플 제품을 사지 말라고산하기관에 지시했고 상당수 소비자도 동요했다.

결국 애플은 일주일 만에 "우리 조치가 실수였음을 인정한다"며 EPEAT 이탈 선언을 번복했다.

사실 애플은 그동안 대다수 제품에 EPEAT 인증을 받을 정도로 친환경 제품의 열성적인 지지자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2위 업체로서 1위를 위협하는 중국의 PC업체 레노버 역시 환경 친화적인 면모를 부각하려고 애쓰고 있다.

레노버가 미국에 출시한 제품 중 175개가 EPEAT 골드 등급을 획득했으며 노트북PC의 98%, 데스크톱PC의 71%, 워크스테이션의 91%, 모니터의 96%가 '에너지 스타' 인증을 받았다.

이 밖에도 레노버의 PC 상당수는 북유럽의 친환경 인증인 '노르딕 에코레이블(Nordic Ecolabel)'을 받았고, 중국 청두의 신설 공장도 자연채광 구조·고효율 냉각수 역학 시스템·자동 환기 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적 요소를 갖춰 지었다.

국내업체들도 앞다퉈 친환경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의 탄소 배출량과 재활용성, 에너지 고효율성을 인정받아 국내외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 정책에 호응하고있다.

국내에서 대기전력을 절감한 충전기를 적용해 탄소 발생을 줄인 점을 인정받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갤럭시S3가 이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와 갤럭시탭 10.1에이어 모바일 스마트 기기 전 카테고리 제품이 인증을 받은 셈이 됐다.

해외에서는 미국 안전규격 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친환경제품 인증(SPC)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UL의 인증을 받으려면 유해물질 사용금지, 제품의 에너지 고효율성, 제품과 포장재의 재활용성,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엄격한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특히 플래티넘(Platinum) 등급은 UL 기준의 60%만 충족하면 주는 일반 친환경 인증(Certified)과 달리 80% 이상을 얻어야 한다.

노트북PC 분야에서도 기업용으로 개발한 '시리즈2'가 저전력 설계와 '에코모드(Eco-Mode)' 적용으로 저탄소제품 인증서를 획득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은 "지구를 먼저 생각하자는 '플래닛 퍼스트(Planet First)' 표어 아래 친환경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녹색경영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을 지속해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LG전자는 미국에서 출시한 'LG 바이퍼(Viper) 4G LTE' 제품이 UL 친환경 인증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제품 케이스의 50%, 포장재의 100%를 재활용 가능한 소재를 사용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전자의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도 국내의 에너지 절약 인증과 환경표지 인증은물론, 미국의 에너지 절약 인증 '에너지 스타(Energy Star)'를 획득한 상태다.

팬택도 수출 제품의 포장재를 친환경 재료로 만들고, 인쇄 시 환경 친화적인 콩기름을 사용하는 등 친환경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 친화적인 제품 생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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