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발자국
꽃잎 발자국
  • 경남일보
  • 승인 2012.07.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때 너는 몇 송이 꽃잎이었는지 몰라

꽃 피는 뜨거운 봄날, 혼자 나들이 갔는지 몰라

온몸 꽃물 드는 마음 감출 수 없어

여기 꽃 잎 몇 장, 시(詩)로 남기고 갔는지 몰라

참방참방 빗물따라 피고 지는 저 꽃!

-조경식 <꽃잎 발자국>

이 작품도 2012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디카시 공모전 수상작이다. 그때 공룡은 몇 송이 꽃잎이었는지 모른다. 꽃잎은, 무릇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의 피고 지는 생명현상을 환기한다. 생명을 지녔다는 것은 얼마나 경이롭고 아름다운 일인가. 그것은 유한하기에 더욱 그렇다. 꽃잎 같은 발자국을 남긴 당시의 공룡은 꽃 피는 봄날, 혼자 어딜 나들이 갔을 터이다. 지금 여기 꽃 잎 몇 장 흔적으로 남아 시를 쓰고 있지 않는가. 참방참방 빗물따라 피고 지는 저 생명이라는 꽃, 시(詩)!

/이상옥·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