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사내방송 '코믹·감동' 인기
톡톡 튀는 사내방송 '코믹·감동' 인기
  • 연합뉴스
  • 승인 2012.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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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영상편지·간식배달'·LG전자 '미스터 우짜꼬'
창원지역 일부 기업의 톡톡 튀는 사내방송이 직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TX조선해양의 '사랑가득 영상편지 및 간식배달' 이벤트와 LG전자의 '미스터 우짜꼬' 시트콤이 대표적이다.

STX조선해양의 '사랑가득 영상편지 및 간식배달'은 직원이 평소 표현하지 못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말하는 편지' 형식으로 영상에 담아 부모나 자녀, 또는 친구 등에게 몰래 전하는 깜짝 이벤트다. 이 때 맛있는 간식도 함께 건넨다.

25일 창원중앙여고 3학년3반 교실에서 이 이벤트가 펼쳐졌다.

30여명의 학생은 반 친구인 이예지(18)양의 아버지 이규재(46ㆍSTX조선해양 선실설계팀장)씨가 보낸 영상편지를 함께 봤다.

이씨는 영상편지에서 "매일 밤 12시 넘어 공부하다 지친 모습으로 집에 오는 걸보니 무척 가슴이 아프다"면서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다"고 격려하고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사랑을 전했다.

그는 "평소 칭찬보다 꾸지람을 많이 하고 신경을 써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영상편지를 신청한 동기를 전했다.

영상편지는 전날 회사에서 촬영한 것이다.

교실은 감동의 도가니였고, 학생들은 각자 부모가 생각난 듯 숙연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처음에 "어, 우리 아빤데…"라고 외쳤던 예지양은 영상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예지양은 "아빠가 평소 무뚝뚝한데 이렇게 영상편지를 보내 깜짝 놀랐다"면서 "집에 가서 '아빠 사랑해'라고 말할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STX조선는 이러한 깜짝 이벤트를 2009년 4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70차례나 했다.

영상 촬영을 담당하는 김상욱(31ㆍ홍보팀) 대리는 "협력업체 직원의 영상편지도 15회에 이른다"며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매우 높아 영상편지 신청 경쟁률이 50대1에 이른 적도 있었다"고 자랑했다.

LG전자의 '미스터 우짜꼬'는 직원 6명이 직접 출연해 만드는 코믹한 시트콤이다.

'우짜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 고민할 때 쓰는 경상도 사투리다.

5분짜리인 시트콤은 회사 일로 양자 택일의 기로에 놓였을 때 갈등하거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줘 상사와 부하 직원간 서로의 입장을 잘 이해하도록 하는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

시트콤은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6차례 제작돼 사내 인터넷 사이트, 구내 식당 전광판 등에 방영됐다.

작년 9월 첫 회에는 주말 가족여행과 회사 모임ㆍ회식이 겹쳤을 때 직원이 갈등하는 것을 주제로 만들었다.

10월 두번째에는 회사내 설문조사를 소재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실제 속마음과 달리 미화해 응답하는 경우를 코믹하게 다뤘다.

다음달 초에 방영될 7번째 시트콤의 주제는 제품의 샘플 신청 문제를 놓고 상사와 부하 직원이 상반된 입장에서 벌이는 갈등이다.

'일은 잘하지만 인간미가 떨어지는' 중간관리자인 최과장 역을 맡은 최지훈(31ㆍ인재육성팀)씨는 "실제 배역과 저는 많이 다르다"며 "(나는) 본래 심성이 착하고 인간적"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시트콤 제작을 총괄하는 최혁재(40ㆍ혁신추진그룹) 차장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면서 재미있게 제작해 직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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