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수 감독, 청소년대표팀 맡아…선수 5명도 최종 엔트리 유력
진주 선명여고가 제46회 대통령배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선명여고는 예선 2경기, 8강, 4강, 결승 등 총 5경기를 치르면서 전국의 내로라하는 강호들을 모두 3대0으로 격파하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선명여고는 2010, 2011년 전국체전 2연패를 달성한 국내 최강의 여고 배구팀으로 올 들어 전국 춘계 중고배구 연맹전, 전국 남녀 종별선수권 대회를 연속 석권한 데 이어 대통령배 대회까지 우승하며 전성기를 활짝 열어가고 있다.
대통령배 전국 남녀 중·고 배구대회는 각 시·도를 대표하는 전국의 강호가 모두 출전하는 대회로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전초전의 성격을 지닌 대회로 선명여고의 전국체전 3연패 전망을 밝게 했다.
선명여고는 최대 라이벌인 서울대표 일신여상을 4강에서 꺾고 결승에 진출, 강릉여고(강원 대표)를 꺾고 결승에 오른 경기대표인 한일전산여고와 결승에서 맞닥뜨렸다.
한일전산여고는 지난 4월에 열린 2012 태백산배 전국 남·여 중·고 배구대회 우승팀이지만 선명여고는 신연경, 이다영, 허윤비, 이재영 등을 앞세워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선전을 펼치며 올해 3번째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 여자배구 명문인 히가시 큐슈 나카츠시 류코쿠 고등학교와 한일 배구 친선경기를 치르는 등 전력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특히 선명여고는 김양수 감독이 청소년여자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정되고, 3학년 신연경, 허윤비, 2학년 이한솔, 1학년 이재영, 이다영 등 5명의 선수가 청소년국가대표팀 1차 엔트리에 포함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김양수 감독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신연경, 허윤비 등 5명의 선수들은 기량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어, 최종 엔트리에도 무난히 선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양수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국가대표팀은 오는 10월2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아시아 지존의 자리를 놓고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선명여고는 이번 대통령배 대회에서 주장 신연경이 최우수 선수상(MVP)과 최우수 장학금을 수상했으며 ▲이다영(세터상), ▲허윤비(리베로상) 등이 각 부문 개인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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