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농협보복인사 합당한 일인가
산청 농협보복인사 합당한 일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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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조직을 원활하게 이끌어가는 원천이요, 요체라는 말과 상통한다. 적재적소에 능력 있는 사람을 배치해야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말이다. 이는 모든 조직에서, 국가기관에서 공통으로 활용된다. 그런데 말은 쉽지만 이를 실천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명박 정부가 정권말기에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대통령이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과를 하지 않으면 안 될 위기에 처한 것도 이른바 고·소·영이라는 편중인사가 빚어낸 결과였다. 이 같은 부당인사는 지자체, 공기업, 금융계 등 거의 모든 조직과 단체에서 자행되고 있다.

최근 산청군 농협에서 보복인사가 있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조합장이 직무정지 상태인 산청군 농협이 농협의 공신력을 실추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지점장과 지소장 등 7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해 보복성 인사 논쟁이 일고 있는 것이다.

농협은 농업인이 모여 협동을 통하여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자신의 권리를 지켜나가기 위하여 만든 농업생산자 단체로 농업 및 생활자재 구입, 생산농산물 판매, 필요자금 조달 등 가입 조합원의 경제활동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있다. 농협은 농민조합원의 경제·복지·문화증진을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조합원의 권익주장을 대변함으로써 국민경제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농산물 유통단계를 대폭 단축하여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농산물 직거래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농산물 가공을 통해 농산물의 수급을 조절하며 부가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농협은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최대 이윤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일반은행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협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만연하고 있다. 이는 농협장 선거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다. 농민들을 위해 봉사에 나서야 할 농협장이 불편부당 인사로 여론을 가르고 단합을 해치기 때문이다. 산청 농협의 경우 부당인사는 철회하고 농민들이 농협광장에 모여 서로 담소하고 웃는 모습으로 오고가는 정을 나누기를 바란다. 또한 농협은 하루속히 제도적인 개혁을 단행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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