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울리는 타악소리에 설렌다
가슴 울리는 타악소리에 설렌다
  • 이웅재
  • 승인 201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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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세계타악축제 8월2~5일 '짜릿한 두드림'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도시민들의 일상탈출 욕구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욕구 충족이 쉽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쉴만하다 싶은 곳은 차와 사람으로 넘쳐나니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떠난 여행길이 짜증으로 얼룩지기 일수다.

하지만 사천세계타악축제가 열리는 삼천포대교 공원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단 축제가 열리는 주무대인 삼천포대교공원의 접근로가 시원하게 개설돼 있다. 4~6차선으로 시원하게 뻥 뚫린 국도 3호선을 달리면서 느끼는 드라이빙의 쾌감은 답답한 일상을 벗어났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 길따라 펼쳐진 푸른 바다와 올망졸망 자리잡은 크고 작은 섬들이 보여주는 절경은 한려수도란 단어로 정의하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다. 일몰이 아름답기로 전국에 소문난 실안 노을은 또 얼마나 멋진가. 환상적 비경을 카메라에 담는 장면이 쉽게 눈에 띈다. 밤이 되면 신비의 세계가 펼쳐진다. 전국의 아름다운길 대상에 선정된 삼천포대교에 화려한 조명등이 켜지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이다. 사천시는 이러한 장점을 살려 매년 삼천포대교공원에서 타악을 소재로한 축제를 열고 있다. 한여름밤의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사천세계타악축제가 그것이다.

사천시는 짜증과 피로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가족단위 한여름 축제인 2012 사천세계타악축제를 ‘사천의 울림, 세계를 향해’란 주제로 2일부터 5일까지 삼천포대교 공원에서 개최한다. 우리민족 고유의 정서인 한(恨)을 두드림의 미학으로 승화시킨 농악이 소재다. 2006년 시작된 사천세계타악축제는 2009년 신종플루로 행사가 취소돼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

평가와 개선점 모색으로 발전을 거듭해온 사천세계타악축제가 올해부터는 민간주도로 열린다. 올해 발족한 사천문화재단이 새롭게 사천타악축제집행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축제의 내용도 대폭 바뀌었다. 사천타악축제집행위원회는 올해 축제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중심축을 잡았다. 2012 사천세계타악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의 전환이다.

그동안 볼거리 중심의 매니아 축제였다면 이번엔 프로그램의 참여와 프린지, 메인무대 참석, 그리고 지역민 동아리 예술한마당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개입을 적극 유도한다.

지역특성 담기(무형무화재 체험), 교육과 체험을 위한 ‘야채야 놀자! 드럼아 놀자!’ 등 생활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야채를 이용한 악기만들기와 접하기 힘든 드럼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또, 무더운 날씨를 잊게할 물총놀이와 워터쿨죤 설치, 추억의 봉숭아 물들이기, 그리고 세계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추어 세계의 다양한 민속놀이 즐기기, 그리고 먹거리중에서도 향토음식체험전과 세계음식체험관(해외 8개국)을 개설해 명실상부한 세계축제를 지향한다.

축제 기간 주무대에서는 하루 10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요 공연 30분, 그 외 서브 공연은 20분 등 3시간에 걸친 축제공연이 지루하지 않도록 세계의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사천세계타악축제집행위원회 한승헌 사무국장은 “이번에 만들어 지는 타악축제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도약하고자 한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시민들이 직접 체험관을 운영하는 주체로서 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또, 남일대해수욕장 프린지 무대와 지역민 동아리 예술한마당 등 지역의 다양한 예술동아리들이 축제에 참가함으로써 함께 만들어 가는 사천세계타악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공연

2012 사천세계타악축제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4일 동안 매일 밤 8시 부터 10시까지 삼천포대교 공원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열린다. 경남도의회 김경숙의원이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번 사천세계타악축제는 개막식 및 개막공연, 세계타악축제한마당, 전국타악경연대회, 찾아가는 타악한마당, 프린지무대, 전시 및 체험행사, 부대행사로 구성되며, 13개국 33개팀이 오후 6시 부터 11시까지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개막식은 사천유아타악공연과 국악관현악, 마샬아츠 등 식전공연이 펼쳐지고, 개막공연으로 국내외 10여개팀 타악퍼포먼스, 대중가수 초청공연이 마련돼 있으며, 밤 11시에는 모든 출연자가 함께하는 천지울림으로 마무리 된다.

3일부터 5일까지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는 전통&퓨전 형식의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주 공연과 보조 공연을 구분해 시간을 할당함으로써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3일에는 경기충청지역에 유래되는 농악공연과 퓨전아프리카 민속음악, 여사당패 설장구, 퍼커션 스테이지쇼, 승전고와 함께 하는 진주검무, 멕시코전통(볼레로)&현대라틴, 일본 와다이코 연주, 진도북춤이 마련돼 있다.

그리고, 4일에는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농악, 퓨전타악 및 말레이시아 전통음악, 재즈드럼과 피아노, 국악의 협연, 사자춤과 함께하는 중국의 타악퍼포먼스, 왕의남자 권원태의 줄타기 공연, 드럼 잼파티, 대만 전통타악 및 퓨전타악, 거문고 산조연주, 남미 인디언 전통음악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오전 10시에는 전국타악경연대회 예선이 열린다.

마지막 5일에는 오고무, 퓨전타악 및 말레이시아 전통음악, 한국 전통의 명인 초청전, 대만 전통타악 및 퓨전타악, 경남무형문화재 제28호 마도갈방아 시연, 사자춤과 함께하는 중국의 타악퍼포먼스, 터키 민속 퓨전음악, 아프리카음악과 한국타악의 만남, 양악신모듬, 삼천포아가씨 열창 등 공연이 진행된다. 오전 10시에는 전국타악경연대회 결선이 열리고, 오후 6시30분 시상식을 갖는다.

특히 축제추진위는 축제기간 동안 ‘찾아가는 타악한마당’을 주제로 지역의 5일장과 다중 집합장소를를 방문해 게릴라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지역풍물단과 초청 공연자들이 곤양·곤명·사천읍·중앙·서부시장과 남일대해수욕장, 사남 용소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또, 축제추진위는 남일대리조트 야외 공연장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1시간 동안 프린지 공연을 열고, 피서객들에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축제의 또다른 모습은 향토음식관과 세계음식관을 개설한다는 것이다. 축제추진위는 8월2일부터 5일까지 삼천포대교공원에 기념품판매코너를 개설해 축제 관련 기념품을 판매한다. 또한, 사천향토음식관을 열고 전어회와 전어무침 등 지역대표음식을 판매하며 스넥코너도 운영한다. 세계민속음식관에서는 세계의 대표음식을 판매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전시 체험 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라고 적극 추천한다. 세계민속놀이와 스마트폰 사진콘테스트, 페이스페인팅 등 놀이체험과 전통음료와 전통손떡 만들기 등 시식체험, 대나무피리 만들기와 개구리소리통 만들기, 소고 만들기 등 만들기체험, 야채야 놀자&드럼아 놀자 등 교육체험, 사천마도갈방아소리와 가산오광대, 진주삼천포농악 등 무형문화재 체험이 준비돼 있다.

축제기간 매일의 대미를 장식하는 천지울림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특히 매일의 공연 마지막을 장식하는 ‘천지울림’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우리나라 장단중에서 가장 빠르고 흥겹게 연출이 되는 ‘휘모리 장단’에 맞춰 국내외 공연자 모두가 출연해 40분 간 공연을 펼친다. 타악이기에 가능한 합동 공연으로 그날 공연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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