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뇌혈관 막혀있으면 다리도 위험
심장·뇌혈관 막혀있으면 다리도 위험
  • 연합뉴스
  • 승인 201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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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말초동맥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큰 만큼 평소 철저한 검사 및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초동맥질환은 다리에 혈액 공급이 원할하지 않아 걸으면 장딴지나 허벅지에 통증이 생기지만 쉬면 좋아지는 특징이 있다. 이 질환을 방치할 경우 피부에 괴사가일어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악화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국민의 2% 정도, 고령에서는 10% 정도가 말초동맥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민승기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외과 안상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외과 박양진 교수로 이뤄진 공동 연구팀은 50세 이상 1천명(심장·뇌혈관질환 576명, 대조군 424명)을 대상으로 '발목-상완지수' 검사를 한 결과 이런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는 팔과 다리의 혈압을 각각 측정한 다음 다리 혈압을 팔 혈압으로 나눈 값이다. 정상치가 0.9 이상이지만 말초동맥이 막혀 있으면 혈압이 떨어져 수치가 낮아진다.

이번 조사결과 심장과 뇌 중 1곳에 혈관질환이 있는 환자의 말초동맥질환 유병률은 7.6%로, 건강한 대조군의 1.7%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세부 유병률은 심장질환만 있는 경우 6.2%, 뇌질환만 있는 경우 9%, 동시에 있는 경우 12.7% 등으로 분석됐다.

하나의 혈관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다른 혈관에도 이상을 동반할 위험성이 그만큼 증가하는 셈이다.

안상현 교수는 "50세 이상에서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나고 쉬면 사라지는 '간헐적하지 파행증'이 있는 경우 5년 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20%에서 발생하고 5~10%에서는 다리를 잘라내야 한다"면서 "또 7.5% 정도는 심혈관계질환이 원인이 돼 사망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말초동맥질환의 예후가 나쁜데도 상당수 환자는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척수 신경 또는 근육 통증으로 오인돼 대처가 늦다는 점이다.

안 교수는 "평소 위험요인 제거를 위해 금연하면서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면서 "특히 걷기 운동은 효과적인 치료법이자 예방법인 만큼 주3회, 30분 정도 편안하거나 약간 빠른 걸음으로 걷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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