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에 등장한 '탁란' '낙화' 무슨일?
경남도의회에 등장한 '탁란' '낙화' 무슨일?
  • 황용인
  • 승인 201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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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출신 의원들 허성무 정무부지사 사퇴종용
새누리당 출신 경남도의원들이 도의회 정례회 본회의 자리에서 허성무 경남도 정무부지사의 사퇴를 종용하고 나섰다.

경남도의회 심규환(진주2·새) 의원이 김두관 전 도지사가 오는 12월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를 했음에도 아직도 재임하고 있는 정무부지사에 대해 ‘탁란(托卵)’을 빚대며 사퇴를 종용했다.

심 의원은 31일 제299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탁란’은 뻐꾸기가 남의 둥지에 알을 낳아 자신의 새끼를 기르도록 하는 것으로 경남도에도 ‘탁란’처럼 코미디 같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허성무 정무부지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심 의원은 “김두관 전 지사가 경남도에 ‘탁란’으로 정무부지사를 낳고 자신은 정작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도정을 팽개치고 떠났다”며 “그러나 정무부지사는 최근에 김두관 전 도지사의 행보를 보좌하는 역할을 할 것이 아니라 사퇴로 맞추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질타했다.

심 의원은 또 “최근 김 전 지사의 사퇴로 인해 남해대학 모 총장이 자진 사퇴한 것은 자신의 양심에 솔직한 사람이 아니겠느냐”며 “지금 상황에 사퇴를 하지 않는 정무부지사는 경남도민을 위한 것이냐 아님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냐”고 말한 뒤 진주의 시인 이형기의 ‘낙화’에 싯구인 ‘사람은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는 소개했다.

공영윤 의원도 5분 발언을 통해 대선출마로 인한 김두관 전 도지사의 사퇴에 따른 도정 공백을 우려하며 허성무 정무부지사의 사퇴 촉구와 함께 임채호 권한대행의 도정운영 방향을 명확히 할 것을 촉구했다.

공 의원은 김 전 지사의 사퇴로 인해 표류하고 있는 낙동강 사업과 대구 경북·부산과의 2라운드에 접어든 신공항문제, 출발도 못하고 좌초위기에 있는 모자이크사업, 지역발전을 견인할 통합 창원시의 로봇랜드 사업, 개발이익금 배당범위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해유통단지 사업 등 도정 실정을 꼬집었다.

공영윤 의원은 “현재 경남도는 임채호 권한대행 체제로 움직여야 하는 만큼 도정의 발전을 위해서는 임채호 권한대행이 도정 운영방향을 명확히 도정 실정을 최소화 해야 한다”며 “허성무 정무부지사는 도정의 혼선을 초래하기 보다는 경남도정을 위해 아름다운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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