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안철수 정면 대결하나
박근혜-안철수 정면 대결하나
  • 김응삼
  • 승인 201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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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기업 총수 구명 관련 ‘작심비판' 발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기업 총수 구명’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박 후보가 안 원장에 대한 비판은 처음이다. 박 후보는 그동안 공식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 원장에 대한 발언을 삼가해 왔다. 박 후보의 입장 표명으로 새누리당이 안 원장에 대한 견제와 검증에 본격 나서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31일 오전 의원총회가 열리는 국회 예결위회의장 앞에서 안 원장의 ‘최태원 구명 논란'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을 우리가 고치려고 하는 것 아니겠는가"면서 "(대기업의 불법행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경제민주화의 핵심내용 중의 하나"라고 답했다. 안 원장의 과거 행동이 경제 민주화에 역행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김종인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이 30일 언론인터뷰에서 "(안철수 원장이) 성인인 척하는 게 곧 판명이 날 것"이라고 비판한 것도 박 전 위원장과의 교감에 따른 것이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박 전 위원장의 ‘예상 밖 강공'에는 최근 급상승 중인 안 원장의 지지율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저서 출간과 TV 출연 등을 감안하더라도 박 전 위원장이 10%포인트 안팎으로 뒤지는 여론조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언론 보도를 계기로 마련된 검증의 기회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캠프 내에서도 검증 필요성에 공감하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이상돈 캠프 정치발전위원은 "이제는 캠프에서도 (검증)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고, 다른 관계자는 "앞으로 안 원장의 거짓말이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캠프 인사는 ‘안철수 약점 찾기'에 진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최태원 탄원서'를 주도하고 안 원장이 회원인 재벌 2ㆍ3세와 유명 벤처기업인들의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에 대해서도 아는 인맥을 토대로 모임의 성격이나 활동 등에 대해 알아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캠프 일각에서는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의 지지자들은 기성정치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을 끌어와야 하는 상황에서 정당하지 못하게 비판했다가는 기성정치인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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