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이래 인류의 큰 재앙은 성(性)문화의 파탄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체온의 한계를 넘어 뼛속까지 노출된 성문화에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시류에 따라서는 많은 사람들이 성폭력의 방관자가 될 수도 있으며 또한 우리가 우리를 파괴시키는 혼돈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성은 도덕적 가치 이전에 상식적 절제에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사막의 모래알처럼 흩어져 간 어린 영혼들을 위해서라도 인간의 본성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인간의 성(性)이 허물어지면 인류의 성(城)이 무너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