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을 위한 등대가 됐으면…”
“참사랑을 위한 등대가 됐으면…”
  • 강민중
  • 승인 2012.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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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150회 ‘오늘의 저편’ 이해선 작가 인터뷰

지난 3월29일 첫 연재를 시작한 이해선씨의 연재소설 ‘오늘의 저편’이 독자들의 관심 속에 150회를 맞았다.

이 소설은 이해선 작가가 어린시절 우연히 듣게된 충격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작가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기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일제시대와 6·25전쟁 등 모두가 힘들었던 시대 속에서도 특히 소외 받았던 나병환자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우리의 어두운 면을 열어보이는 소설 ‘오늘의 저편’. 회를 거듭할 수록 긴장과 감동이 고조되고 있는 ‘오늘의 저편’의 이제까지 줄거리를 돌아보고 새롭게 전개될 극적 상황을 엿본다.

◇‘오늘의 저편’지금까지 이야기

진석은 학도병으로 민숙은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순사를 피해 다니다 나병환자인 김씨(진석의 부친)의 희생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결혼하고 이어 진석이가 나병에 걸리자 서울생활을 뒤로하고 고향인 학동으로 내려갔다. 육이오가 발발하고 소년 인민군과 맞닥뜨린 진석은 상대의 총구를 가슴으로 끌어당기며 발포하라고 재촉했다. 이를 본 화성댁이 돌로 인민군의 머리를 내리치고 말았다. 서울수복 후 전쟁 중에 얻은 아들 용진을 서울로 떼어 보낸 진석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그 기회만을 노렸고 한편 민숙은 남편 지키기 작전을 펼쳐 나갔다.



아무리 완벽하고 위대한 작품일지라도 작가들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특히 매일 매일 시간과 싸우며 독자와 만나는 연재소설 작가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독자들은 모르는 작가로서의 고충과 소설의 전개 내용, 앞으로의 계획을 소설 ‘오늘의 저편’작가 이해선에게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체 내용 중 중반을 넘었다. 지금까지 소감은

▲철저하게 맹목적인 등장인물의 사랑이 어둡고 칙칙한 그 시대를 밝혔던 등불로 형상화되기를 염원했다. 이제는 계산기부터 들이대는 오늘의 심령들을 위해 참사랑을 위한 등대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보통 집필은 하루 중 언제, 어디서 하는지.

▲새벽 2시~4시 사이에 서재에서 한다.

-지금까지 내용 중에서 아쉬운 부분과 만족하는 부분은

▲아쉬운 부분은 민숙을 마음에 품고 다른 여자(경자)와 혼인한 형식이가 결혼 첫날밤에 신방에서 뛰쳐나와 버렸던 부분이다.

또 만족하는 부분은 형식의 구애를 끝까지 물리치기 위해 민숙이가 등잔으로 그의 머리를 내려치는 부분정도….

-정이가는 캐릭터

▲민숙.

-앞으로의 전개

▲사위의 병을 고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화성댁은 낙상하여 결국 사망하게 된다. 아직 젊은 민숙은 성적인 욕구를 달래기 위해 자위하게 된다. 예순이 넘은 민숙은 어느 날 편지지에다 아들 용진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놓곤 우표까지 넉넉하게 붙여둔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민숙의 영정사진을 본 진석은 아내 뒤를 따라가기 위해 숨어 지내던 굴속에서 분신자살하고 만다. 아버지를 외면하고 뉴질랜드로 향하던 용진은 결국 비행기에 내리고 만다.

-독자들 이 부분에 집중하라.

▲딸 부부의 이야기를 엿들은 화성댁이 자위의 도구로 가지를 민숙에게 갖다 주는 부분과, 아내 뒤를 따르기 위해 진석이가 분신자살해 버리는 부분에 주목하길 바란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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