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폐업 악순환' 자영업 포화시대
'개업-폐업 악순환' 자영업 포화시대
  • 강진성
  • 승인 2012.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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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도내 자영업자 수 43만1000명…3년6개월來 최고
경남지역이 심각한 ‘자영업자 포화시대’를 맞고 있다.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면서 ‘서로 죽고 죽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향후 경기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자영업자수는 여전히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자영업자 포화상태 심각성’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자영업자들간 경쟁을 낮추도록 유도하고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초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도내 자영업자 수가 지난 5월 43만1000명(전국 584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43만8000명을 기록한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자영업자 증가세는 경기침체 때마다 나타나는 현상으로 도내 경기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경기침체와 자영업자수는 정비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98년 금융위기때와 2008년 세계 경제위기 당시에 자영업자수가 급증했다.

특히 올 들어 자영업자수가 급증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경기불황 외에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를 꼽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자영업자수 증가의 원인을 50대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경기불황으로 분석했다. 청년실업 장기화로 인해 20~30대의 창업자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며 실물경제 위축을 부르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도 자영업자 포화상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김황식 총리는 “국내 경제규모에 비해 자영업자가 많아 합리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영업자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저부가가치 업종에 몰리다 보니 개·폐업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영업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업종을 유도하기 위한 창업교육과 지역·업종별 자영업 정보를 제공해 서로간의 경쟁을 낮추도록 유도하는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진성기자·정원경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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