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으신가요
비울 만큼 비우시고
꽃잎 쪽배에 오르세요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떠오른다. 무릇 행복은 가지고 싶은, 소유하고자 하는 모든 욕망으로부터 벗어나야 겨우 누릴 수 있는 역설이 아닌가 한다. 스님의 이 책은 김수환 추기경께서 “이 책이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만큼은 소유하고 싶다”고 추천사를 썼을 만큼 참으로 향기롭다. 버릴 만큼 버리고, 비울 만큼 비우고 달랑 ‘무소유’ 한 권 들고 저 꽃잎 쪽배에 오르고 싶다.
/이상옥,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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