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 대한 경상대의 역할
스포츠에 대한 경상대의 역할
  • 오태인
  • 승인 201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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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인 기자
한낮에는 폭염, 새벽에는 올림픽 열기로 지금 대한민국이 뜨겁다.

석연치 않은 판정시비와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도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바라보고 있으면 열대야 따위는 잊은 지 오래다. 지금 대한민국 선수들은 세계 강호들 사이에서 한껏 기량을 펼치며 선전 중이다.

이렇듯 올림픽을 비롯한 각종 세계대회에서 작은 땅과 얼마 되지 않은 인구를 가진 대한민국 선수들이 강대국들을 물리치고 선전하는 이유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고등학교에서 대학교, 대학교에서 실업 또는 프로팀 등 체계적으로 이어지는 선수관리 때문일 것이다. 학교와 기관의 관리로 선수들이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준 이러한 시스템이 경상대학교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역행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역거점 국립대학교라는 경상대학교에서 지난해부터 체육부 신입생을 받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조치를 사실상 체육부를 해체하기로 한 것인데, 올해도 신입생을 뽑지 않으면 선수 구성이 힘들어져 재학생들은 단체전 참가조차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경상대학교에서는 체육교육학과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체육부 학생들을 뽑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같은 조치는 체육 꿈나무들의 꿈을 꺾는 것이라고 체육인들은 말한다. 경상대학교의 체육부가 없어지면 대학 진학이 어려워진 체육 꿈나무들의 초·중·고 팀들도 해체될 것이고 지역의 체육, 나아가 대한민국 체육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진종오는 지역대학인 경남대 출신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고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진종오는 대학 입학 후 학교의 지원 아래 각종 대회를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진종오의 사례에서 보듯 안정된 소속 학교에서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진다면 앞으로도 제2의 진종오도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대기업 등에서도 체육에 대한 후원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물론 기업홍보 등의 목적도 있겠지만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스포츠 발전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는 만큼 지역거점 대학인 경상대도 지역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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