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당사자들 사실무근‥강력반발
공천헌금 당사자들 사실무근‥강력반발
  • 김응삼
  • 승인 201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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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11 국회의원 총선거’공천 과정에서 거액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현기환·홍준표 전 의원, 현영희 의원(비례대표) 의원과 김영주 선진통합당(선진당) 의원은 한 목소리로 관련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당사자들 전면 부인 = 현기환 전 의원은 2일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그런 의혹이 있으면 검찰이 빨리 수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지 질질 끌면서 이름을 흘리는 것은 심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품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 공천신청자에 대해선 "같은 지역 사람이고 해서 잘 아는 사이"라면서도 "그러나 그 사람이 공천구조를 모르겠느냐. 돈을 준다고 해서 공천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 텐데 저에게 돈을 주겠느냐"고 말했다.

현영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혐의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회계 및 기부행위 등과 관련해 중앙선관위 조사 과정을 통해 현행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음을 충분히 소명했으나 공천헌금과 관련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어떠한 질문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혐의 내용 자체가 사실무근임을 양심과 정치적 생명을 걸고 분명히 말한다"며 "만일 공천헌금 혐의가 사실이라면 자진탈당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표측은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일도 없고 홍 전 대표와는 무관한 공천이었다"며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일도, 당사자와 통화하거나 만난 일도 없는데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고 말했다.

선진통일당 김영주(비례) 의원은 "누가 만들어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유령 같은 이야기"라며 "부산의 당 지지율이 낮아서 이 지역에서 무슨 대가를 주고 공천을 받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대판 국회의원 매관매직” = 새누리당의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천 헌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민주당 현대판 국회의원 매관매직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그러나 민주당에까지 불똥이 튈 경우 12월 대선정국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총선기획단 전략홍보본부장을 맡았던 우상호 최고위원은 이날 "경선을 붙인 지역에서 공천 헌금이 의미가 없고, 단수공천 지역은 대부분 현역 정치인이라 공천 헌금을 낼 리가 없으며, 다른 지역구는 야권연대가 될지 안될지 알 수 없어서 돈을 주고받을 수 없는 구조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이 제기되자마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사실확인에 들어갔으며,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후보가 (공천 헌금에) 관련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민주당은 해당사항이 없다. 민주당에 대한 오보는 반드시 책임을 져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조선시대 매관매직에 버금가는 현대판 매관매직 사건"이라며 "거짓의 모래성으로 쌓은 망루에 올라 부패의 나팔을 입에 물고 원칙과 신뢰를 이야기하는 박근혜 후보는 후보직 사퇴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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