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감독 퇴장·승부차기 대혈전 뚫고 4강행
경남, 감독 퇴장·승부차기 대혈전 뚫고 4강행
  • 임명진
  • 승인 2012.08.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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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수원 4대2 제압…상승세 몰아 K리그 8강 기대
▲사진설명=1일 열린 FA컵 경남과 수원의 8강 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경남이 승리를 거뒀다. 사진은 승리가 결정된 순간 경남의 골키퍼 김병지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FC


경남FC가 FA컵 4강에 진출했다. 2008년 FA컵 준우승 이후 4년만의 쾌거이다.

경남은 지난 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수원과 FA컵 8강전에서 전후반 1대1로 비긴 뒤 연장전, 승부차기까지 가는 대 혈전 끝에 4대2 승리를 거두었다.

경남은 전반 5분 만에 에벨톤C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23분 까이끼가 왼쪽 측면에서 밀어준 패스를 강승조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 연장 전후반 30분의 맹공에도 수원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고, 승부 차기에 들어갔다. 승부차기에서는 김병지의 선방이 눈부셨다. 수원의 4번째 키커 조동건의 슈팅을 김병지 골키퍼가 막아내면서 기나긴 120분 사투는 경남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FA컵 승리에 이은 경남FC는 오는 4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대구FC를 상대로 8강 진입을 결정짓는 일전을 벌인다.

경남은 K리그에서 최근 상주원정에서 아쉽게도 종료직전 0대1로 패해 최근 상승세에서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4일 경기에 경남은 그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것으로 예상된다. 파워 넘치는 조르단을 경기초반 부터 투입, 대구의 수비진을 무너트릴 필요가 있다.

최근 물이 오른 까이끼의 득점이 살아난다면 경기는 예상보다 쉽게 풀릴 수 있다.

여기에다 발빠른 윤일록과 김인한을 적절하게 활용한다면 승부는 예상보다 쉽게 결정 날 수도 있다. 특히 윤일록은 지난 1일 열린 FA컵 8강전 수원과의 경기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한결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연일 폭염속에서 경기를 치루면서 선수단의 체력저하가 걸림돌이다. 지난달 25일 제주전, 28일 상주원정, 8월 1일 FA컵 8강전 등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러왔기 때문에 피로도가 가장 높다.

대구는 지난달 29일 성남과의 경기 후 1주일을 쉬었다.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경남보다 유리하다.

이번 경기에 대구는 송제헌, 유경렬, 마테우스가 출전할 것이 확실하고 김유성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역대전적에서 경남은 대구에 12승 1무 2패로 절대우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5월 21일 대구원정에서 2대0으로 졌고 지난해 4월 9일 대구원정에서 2대1로 패했다. 패한 것이 공교롭게도 2번 모두 대구 원정 경기에서였다.

하지만 올 시즌 브라질 감독 부임이후 대구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약체라는 예상을 깨고 줄곧 중위권을 형성해왔다. 광주와 강원이 시즌초반 상승세를 타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도 대구만은 시·도민구단의 8강 보루를 지켜왔다.

하지만 대구는 지난 5경기에서 3무 2패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대구를 넘어 8강 진입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경남의 확실한 승점 자판기, 대구, 올 시즌 스플릿 시스템에서도 그런 징크스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경남으로서는 입증해야 한다.

임명진기자

▲사진설명=경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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