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해서 잠못드는 밤 '통쾌한 금빛 감동'
억울해서 잠못드는 밤 '통쾌한 금빛 감동'
  • 연합뉴스
  • 승인 2012.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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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김장미·유도 송대남·펜싱 김지연 金 사냥
▲왼쪽부터 사격 김장미, 유도 송대남, 펜싱 김지연
마침내 금맥이 터졌다. 주춤하던 태극전사들의 질주가 다시 시작됐다.

한국 여자사격의 새별 김장미(부산시청)가 울린 '금빛 총성'이 신호탄이었다.

김장미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 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25m 권총에서 합계 792.4점으로 디펜딩챔피언천잉(중국·791.4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에서 591점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을 예감한 김장미는 결선에서 201.4점을 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천잉(585점 206.4점)의 추격을 1점차로 따돌렸다.

한국 사수가 여자 권총에서 올림픽 챔피언이 된 것은 김장미가 처음이다.

한국 여자사격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2 바르셀로나 대회 때 공기소총에서 우승한 여갑순 이후 20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한국 사격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KT)에 이어 벌써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후 한 시간이 채 안 돼 다시 금빛 낭보가 날아들었다. 이번에는 남자 유도였다.

중량급 베테랑인 33세의 송대남(남양주시청)이 남자 90㎏급 결승에서 아슬레이 곤살레스(쿠바)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안뒤축걸기로 절반을 따내고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송대남은 전날 남자 81㎏급의 김재범(마사회)에 이어 이번 대회 유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우리 선수단에 안겼다.

원래 81㎏급에서 뛰었던 송대남은 과거 두 차례 올림픽 출전 좌절, 2010년 무릎인대 수술 등의 시련을 겪어 재기가 불투명해 보였다.

하지만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에 90㎏급으로 체급을 올리는 승부수를 띄우더니 마침내 올림픽의 한(恨) 풀이에 성공하는 감동 드라마를 썼다.

이날 '금빛 릴레이'는 여자 펜싱에서 완성됐다.

'숨은 진주' 김지연이 한국 여자펜싱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그는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완파하고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동안 한국 여자 펜싱 선수가 획득한 올림픽 메달은 4년 전 베이징에서 남현희(성남시청)가 딴 은메달이 전부였다.

김지연은 또한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사브르 종목에서 첫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펜싱에서는 정진선(화성시청)이 남자 에페 개인전 3·4위 결정전에서 세스 켈시(미국)를 12-11로 꺾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는 1948년 런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 이어 세 번째 8강 진출을 이뤘다.

이날 가봉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1승2무가 된 한국은 스위스를 1-0으로 꺾은 멕시코(2승1무)에 이어 B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A조 1위인 개최국 영국과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3시30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4강 티켓을 다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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