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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해결책 없나 <상> 실태어린이보호구역 알고보니 '사고다발구역'
강진성/곽동민  |  dmkwak@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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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8.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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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어린이(12세 이하) 교통사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와 비교해 보면 1.5배(2010년 기준)나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율은 더 높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의 어린이 사망사고는 전국 16개 시·도 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근본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도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실태를 점검, 이에 대한 대책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전국 4위=도로교통공단이 경찰 교통사고 집계 기준으로 작성해 발표한 ‘2011년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2만4536건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년 단위로 환산해 보면 매년 평균 8178건(2009~2011년까지 3년간 평균치)의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로 인해 무려 240명에 이르는 어린이가 3년(2009~2011년) 동안 사망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해마다 평균 80명의 어린이가 보행중에 목숨을 잃어 4.5일만에 1명꼴로 사망한 셈이다.

경남에서의 어린이 사망자는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시·도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 현황에 따르면 연평균 80명중에 경기가 15.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8.7명, 충남 7.7명, 경남 7.3명, 경북 6.3명 등의 순으로 집계돼 경남이 전국에서 4번째로 어린이 사망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동안의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도 경기도가 16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이 1364건, 경남이 592건으로 그 뒤를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 특히 경남은 부산(543건), 대구(494건), 대전(238건) 등 교통과밀화된 광역시보다 사고가 많은 것으로 조사돼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 보행자 사망자 대다수는 운전자 부주의와 보행자보호의무위반, 과속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 진주시 초전동 선학초등학교 앞에서 길을 건너던 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날 사고는 운전자가 어린이보호 구역에서 길을 건너던 아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제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양산시 동면의 동산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는 적색신호에 길을 건너던 1학년 학생이 과속차량에 치어 사망하기도 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내에서 어린이가 건널목으로 건너지 않더라도 사고가 날 경우 운전자가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며 “운전자는 안전속도를 지키고 보행자보호 의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보호구역의 사고 다발 오명=경찰청의 2010년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차량 1만대당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명으로 OECD 평균(2.1명)의 1.5배, 일본보다는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 중 어린이 교통사고가 다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다발어린이보호구역이 경남은 11곳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서울·부산(9곳), 경기(8곳) 등 교통과밀지역의 어린이보호구역보다 교통사고 발생이 더 많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사고다발어린이보호구역이란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하고, 12세 이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거나 부상사고가 발생한 지역을 말한다.

교통관리공단 관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어린이 교통사고는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과 보행자보호의무위반이 주요 원인이다”라며 “운전자 스스로 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날 때는 반드시 전방주시에 집중하고 속도를 줄여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진성·곽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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