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공사 논란…다행히 인명피해 없어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께 함양군 마천면 가흥리 ‘당흥세월교’ 신축공사 현장에서 교각을 연결하는 아치리브빔(‘∩’자형 철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로 인해 현장 다리 밑에서 철수작업을 하던 50t 크기의 크레인 1대와 붐카 1대 등 장비 2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작업자 1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함양 ‘당흥세월교’ 는 지난해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일부가 소실된 기존 교량을 대신해 사업비 17억7000만원을 들여 길이 63m 규모로 신축 공사를 갖고 내년 4월 준공할 예정이었다.
이 교량은 아치리브빔 제작업체에서 완성된 구조물을 하나씩 조립해 나가는 공법으로, 사고 당일 철 구조물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상부를 지탱하는 빔들이 무너져 상판 구조물이 붕괴된 것으로 제품불량 또는 설계부실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함양군은 사고가 난 다음날인 3일 오전 군관계자를 비롯한 설계팀, 관급특허업체, 대학교수진 등이 현장에서 합동조사를 펼친 결과, 시공과정에서 한쪽으로 쏠림현상이 일어난 편심하중으로 상부구조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해 전도된 것으로 내다봤다.
군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이 나오는 대로 구조물을 해체한 후, 자료를 토대로 기존 공법의 재시공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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