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드라마, 합천에 빚지다
지상파 3사 드라마, 합천에 빚지다
  • 김상홍
  • 승인 2012.08.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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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영상테마파크, 상반기 안방극장 히트작 배출
▲하늘에서 본 합천영상테마파크

2012년 상반기 합천군에서 촬영 된 드라마가 안방극장 팬들을 달궜다. 최근 시청률 1위로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현재 8주째 시청률1위를 달리고 있는 KBS 수목드라마 1위 '각시탈’, 주말 동시간대 1위 MBC 특별기획 드라마 ‘무신’이 합천군에서 촬영되었다. 이로 인해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일주일간 합천군과 합천영상테마파크의 아름다운 풍경이 브라운관을 통해 전국으로 전파되었고, 합천군 로고가 전국 시청자에게 노출되어 경남발전연구원의 연구결과 직·간접적 경제효과가 1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는 등 2012년 상반기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펼쳤다.

시청률 1위를 했던 드라마를 제외하고도 SBS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 KBS 아침드라마 ‘사랑아 사랑아’ 등 합천에서 촬영한 모든 드라마가 대박을 터뜨려 ‘합천에서 촬영하면 시청률 대박난다’는 방송계의 속설이 사실임을 입증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방송프로그램들의 촬영계획이 잡혀 있어 대박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 배경

2004년 최초로 11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을 계기로 세트장이 조성됐다. 당시 ‘쉬리’의 감독이었던 강제규씨가 영화감독이라는 것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해준 큰 힘 중에 하나였다. 합천군으로서는 처음해 보는 사업이라서 당시에 전국을 다니며 영화·드라마 제작 세트장을 벤치마킹하고 최고의 세트장을 만들기 위해서 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하였다. 합천영상테마파크 건립과 관련하여 우여곡절도 많았고 힘든 일도 참 많았지만 지금은 관광객을 합천군에 연중 유치할수 있는 세트장으로 전국적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 되었다.

▲규모 및 촬영 작품

합천영상테마파크는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7만5000㎡의 부지에 경성역, 대흥극장, 중앙우체국 등 일제시대와 우리나라의 1960~1970년대를 재현한 건물 155동, 기차, 전차, 전투기 등 6200여 점의 다양한 소품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처음에 태극기 휘날리며 세트장으로 유명했던 곳이 이후 촬영이 많아지면서 에덴의 동쪽, 서울 1945 세트장 등 다양하게 확장이 되었다. 또 합천영상테마파크 앞으로 황강의 맑은 물이 흐르고 바로 옆으로 보조댐 관광지와 대병3산이라 불리는 악견산과 금성산. 허굴산이 자리잡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드라마로는 에덴의 동쪽, 서울 1945, 자이언트, 경성스캔들, 빛과그림자, 각시탈 등 31편이 촬영됐고, 영화는 써니, 전우치, 포화속으로, 고지전, 일본영화 백자의 사람 등 30여편, 무한도전 등 예능프로까지 총 66편의 작품이 촬영됐다.

지난 3일 종영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촬영되었으며, KBS드라마 각시탈도 8월까지 예정되어 있다. 합천에서 촬영하면 ‘운수대통’ 한다는 얘기와 시청률이 높기 때문에 빛과 그림자와 각시탈은 제작진과 출연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테마파크에서 고사를 지낸 장소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2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일본, 중국, 필리핀 등 관광객이 수시로 단체관광을 오고 있다.

2008~2009년도 에덴의 동쪽 촬영 당시에는 주인공이였던 송승헌씨의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이 촬영하는 날에는 거의 매일 버스를 대절해서 단체로 관람을 오기도 했다. 얼마전까지 촬영중인 드라마‘빛과 그림자’의 경우도 안재욱씨의 인기 때문인지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방문하였다.

2009 ~2011년까지 관광객은 연평균 24% 증가하고 있으며 합천군 홈페이지중에서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영화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2000여명이 찾고 있으며 실제로 일본관광객의 촬영문의도 많이 들어오며 찾아오고 있다.

특히 2012년 상반기는 빛과 그림자, 각시탈 촬영으로 인하여 관광객이 2011년 상반기 대비 관람객과 입장객 수입이 50%로 증가하였으며 지난 5월에는 한달간 누적 관광객이 5만명을 돌파하기도 하여 5월 중 5만명 돌파기념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모든 시설을 다 관람하려면 넉넉히 2시간 정도는 소요되며 가호역에서 관광해설사가 대기하면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으로의 관광을 즐길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운행되고 있는 일제시대의 전차, 옛날광고, 대한뉴스 등을 상영하는 영화관, 우체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중앙우체국, 그리고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가 되어보는 방송체험실, 호텔을 개조한 전시관을 마련하여 사진, 미술품 등을 수시로 전시 및 골동품, 옛날화폐 등의 전시공간도 있다.

그리고 1940 ~1970년대 서울거리를 재현해 놓아 반도호텔, 동아백화점, 조선총독부 등 역사적 의미가 깊은 건물들도 보실 수 있다. 또한 일본에서도 가장 유명한 우동인 카가와 현의 사누키 우동 직영점도 세트장 내에 입점해 있으니 한번 드셔보시면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드라마 '각시탈', '무신', '빛과 그림자' 촬영 장면들.


▲경제적인 효과

경제적 효과를 단순하게 입장료 수입 및 각종 촬영 임대료로만 따져본다면 매년 4억 2000만원(2011년 기준) 정도이다. 하지만 경남발전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5만명의 관람객이 합천군을 관광하면서 각종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이용하면서 군민들이 갖게 되는 1차적 파급효과와 연 60~80여일의 촬영일 동안 1회당 100명에서 300여명이 숙식을 하며 촬영함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군정홍보, 합천군 브랜드 마케팅 효과 등에 따른 생산파급효과, 소득파급효과, 부가가치 파급효과 등 2차적 파급효과를 산출하면 240억원 정도의 경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영상테마파크에 인접 해 있는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에 제2영상테마파크를 2013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청와대, 세계 여러나라의 정원, 야생초 화원, 펜션시설 등을 설치하여 기존의 영상테마파크의 관광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이제는 머물면서 즐길 수 있는 진정한 테마파크를 만들기로 했다. 또한 2013년까지 보조댐 수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영상테마파크와 인근 보조댐관광지를 함께 산책할 수 있도록 전망시설과 산책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합천은 관광자원으로 해인사를 비롯하여 황매산, 합천호 등이 있으며 특히 합천은 황매산과 해인사 두곳이 미국CNN GO에서 선정한 한국방문시 꼭 가봐야 할 곳 TOP 50 에 선정되어 외국인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 황계폭포를 연계한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합천/김상홍기자 shkim@gnnews.co.kr

"단순 촬영지 구경 아닌 관람객 체험장으로 변신중"

 ▲정인룡 합천군 관광개발사업단장 인터뷰

“이제는 홍보.마케팅을 통한 입장객 증가를 넘어, 홀로그램시스템, 터치스크린을 통한 옛날 신문, 옛날 방송자료 체험, 20세기 고전명작영화 상영 등 향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거리, 볼거리를 확충하여 50만, 100만이 찾는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영상테마파크를 만들겠다”

정인룡 관광개발사업단장은 합천영상테마파크 10년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정 단장은 “영화나 드라마로 합천군을 알리고 촬영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뒤따른다면 관광상품화는 합천군과 영화.드라마 제작사 모두 윈윈 하는 사업으로 정착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또 “일본영화 제작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여 일본 내에 합천군의 인지도를 높여 일본인 관광객을 집중공략 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일본관광객 유치 계획을 밝혔다. 이어 정 단장은 “영상테마파크 주변으로 청와대, 펜션단지, 야외분재원 등 15만㎡ 규모의 제2영상테마파크(정원테마파크)와 분재공원을 320억원의 사업비로 조성할 계획으로 있어 머지않아 합천영상테마파크가 대한민국 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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