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포항 스틸러스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로비에서 진행된 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 경남FC는 다음달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 맞붙게 됐다.
경남은 꼭 결승행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강적 수원 삼성을 누르고 4강에 오른 경남은 최근의 상승세를 살려 울산을 누르고 2008년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진한 감독은 "경남은 FA컵에 우승하기 위해 참가했다. 최근 경남 선수들은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해 있다"며 "꼭 울산을 잡아서 경남FC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남은 K리그 정규리그에서 최근 상승세를 펼쳐 올시즌 처음으로 순위를 8위까지 끌어올렸다. 경남은 울산전에 승리할 경우, 제주와 포항전 승자와 결승을 치루게 된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홈에서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며 "(경남이 32강과 16강 모두에서 승부차기로 올라왔는데)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화끈한 경기를 예고했다.
2년 연속 준결승에 오른 포항은 제주를 포항스틸야드로 불러 4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린다.
포항은 이 대회에서 1996년 제1회 우승을 비롯해 2008년 우승컵을 차지했었다.
결승에 올라 아쉽게 우승컵을 놓친 것만도 3차례다.
반면 제주는 2년 만에 준결승에 올라 사상 처음 FA컵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FA컵의 과거 기록만 놓고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이지만 올해 양팀은 정규리그에서 1승1패로 막상막하다.
정규리그 순위에서는 제주(5위)가 포항(7위)을 약간 앞선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제주와의 준결승에서 좋은 승부가 예상된다"며 "반드시 제주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의 출전권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제주 박경훈 감독은 "최근 원정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않지만 우리가 유일하게 원정에서 승리한 팀이 포항"이라며 "포항을 누르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안겨주고 ACL 출전권까지 꼭 따내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